[조재환의 카테크] 제네시스 GV70, 지문으로 시동걸고 결제

레이더 센서 등을 활용한 강화된 후석 승객 알림도 적용

카테크입력 :2020/11/26 11:54    수정: 2020/11/26 14:04

다음달 출시되는 제네시스 GV70에 상위급 차량(G80·GV80)에 탑재되지 않은 지문인식 기술이 들어간다. 또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으로 작동되는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도 적용된다.

제네시스가 도입한 지문인식 기술은 크게 차량 결제와 시동 등으로 나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그룹사 내 브랜드(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에 각각 ‘카페이’ 기술을 넣었다. 주차장 차단기나 주유소 등을 통과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으로, 이 때 운전자는 결제 때 지갑이나 결제 기능이 들어가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번거로움은 있었다. 결제 전에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운전자는 이 때 여섯자리의 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올해 출시한 제네시스의 경우 14.5인치 와이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화면을 터치하면서 카페이 기능을 실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제네시스 GV70 실내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들어간다. 이 지문인식 센서로 결제를 하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V70 앞모습

다음달 출시되는 제네시스 GV70은 이같은 번거러움을 해결하기 위해 공조디스플레이 바로 왼쪽 빈공간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제네시스 카페이 팝업창에 “손가락을 지문 센서에 올려 놓으십시오”라고 물으면 바로 센서에 지문을 인식하면 된다. 만약 지문인식을 할 수 없다면 곧바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제네시스는 자신의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발레 모드에서도 지문인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GV70 지문인식 센서는 시동 버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키 없이 제네시스 커넥티드 앱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문을 연 다음, 지문인식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방식이다.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사양 실내 (사진=제네시스)

지문인식 기능이 없는 원격 시동 가능 차량의 경우, 스마트폰을 무선충전대에 올려놔야 시동을 걸 수 있다. GV70의 경우 스마트폰의 위치와 상관없이 지문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보안성 높은 차량용 인증 시스템의 개발이 중요한 이유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공유 자동차 등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은 바로 보안이다. 지문인식은 편하지만, 악의적인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량 내부에 보안이 강화된 소프트웨어가 뒷받침해줘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더 강화된 생체인식 시동 시스템을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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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출시되는 제네시스 GV70은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을 적용한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70에 적용된 레이더 센서는 후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한다. 깨어 있는 어린이가 있거나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