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 IT 지출 23조8천억··· 4.7% 증가

정산연 '디지털 이니셔티브 세미나'서 KRG 전망...SW 6% 늘어

컴퓨팅입력 :2020/11/25 16:14    수정: 2020/11/25 16:19

내년 국내 기업(B2B) 부문  IT시장 지출(통신과 개인시장 제외, 공공은 포함)은 올해보다 4.7% 성장한 23조 8천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체 23조8000억원 중 IT서비스가 13조9000억원(58.4% 비중)으로 올해보다 5.2%,

소프트웨어(SW)는 5조3200억원(전체 22.4%)으로 올해보다 6.0%, 하드웨어는 4조5800억원(전체 19.2%)으로 올해보다 1.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기업 IT투자 회복과 이월된 프로젝트 재개가 활발한 가운데 업종별, 기업규모별 투자 양극화가 뚜렷할 전망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정산연, 회장 정진섭)는 25~26일 이틀간 ‘2021 ICT시장과 디지털 비즈니스 전망’을 주제로 '2020년 하반기 디지털 이니셔티브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디지털 이니셔티브 세미나'는 ICT와 SW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ICT시장을 전망,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 온라인으로 열렸다.

첫번째 강연을 한 KRG(날리지리서치그룹)의 김창훈 부사장은 내년 IT시장 전망 발표에서 "코로나19로 국내 시장 전반의 위기 상황이 도래했지만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른 협업 SW, RPA 관련 SW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고 디지털 뉴딜 관련 IT서비스 프로젝트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내년 IT서비스 시장은 5.2%, SW시장은 6.0%, HW시장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금융이 3.1%(4조7750억원), 제조가 3.1%(5조430억원), 통신 및 유통 및 서비스가 6.6%(4조7600억원), 정부 및 공공 및 의료 및 교육서비스가 4.2%(5조8820억원), SOC가 7.7%(3조3400억원)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물류, 교통 등 SoC 디지털화와 스마트시티, 디지털 뉴딜, 에듀테크, 클라우드 등의 공공 IT시장이 IT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노멀 시대, 산업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로아인텔리전스의 임하늬 대표는 팬더믹 사태 속에서도 수혜를 얻는 비즈니스 영역으로 줌(Zoom)과 같은 영상상통화 서비스와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여행숙박 서비스를 거론하며 "이들 업체들은 ▲온라인∙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불확실성이 강한시기에 수요가 커지는 제품 ▲디지털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 ▲소셜미디어에서의 광범위한 존재감 등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정근호 이사는 ‘5G, 2021년에는 도약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이사는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컨슈머 시장(B2C)이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비용 대비 효과가 불확실한 B2B사업 활성화의 걸림돌 해소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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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사는 5G의 킬러앱 후보로 다양한 서비스가 거론되나 아직은 뚜렷한 성공사례가 없다면서 "실감형 미디어, 자율주행차, 원격 조작 및 진료, 초정밀 LBS(5G기지국을 이용해 특정 지역 및 시간대에 따른 인구 유동량 파악), 네트워크 슬라이싱, 사설망(Private Network)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B2B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필수 기술이고, 사설망 시장은 특정 시설이나 지역에 업종 특화된 전용 주파수 할당을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올 10월 기준 세계에 156개 LTE/5G사설망이 구축됐고 26개 장비업체와 41개 이통사가 참여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분야 현황과 전망’을 발표한 데이터솔루션 김명배 이사는 내년 데이터 분석 단계가 기존의 묘사분석과 진단분석 단계를 넘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는 예측 분석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예측 분석은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활동 결과를 예측하는 것으로 수요 예측, 판매량 예측, 품질 분석, 개인화 상품 추천, 에지 정비 등에 적용된다. 김 이사는 "내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니즈 변화로 데이터 적용 고민이 증가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에 대한 효과적인 최적의 마케팅 활동을 구성할 수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