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힘받아 일본 검색 시장 재도전

김상범 책임리더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 검색 노하우 확보”

인터넷입력 :2020/11/25 16:18    수정: 2020/11/26 11:38

철옹성 같은 일본 검색 시장에서 수차례 무릎을 꿇었던 네이버가 든든한 사용자를 지닌 라인과, 일본 검색 노하우가 많은 야후재팬의 손을 잡고 일어선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본격 경영통합을 앞두고 네이버가 일본 검색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김상범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25일 진행된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 2020’ 키노트에서 야후재팬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김상범 리더(제공=뉴스1)

네이버의 일본 검색 시장 공략은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흑역사’다. 2001년 국내 검색 포털 1위란 지위와 자신감으로 일본 문을 두드렸던 네이버는 야후재팬에 밀려 2005년 철수했다.

이 회사는 2006년 검색 기업 ‘첫눈’을 인수한 뒤 2007년 다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이 역시 일본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결국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와 사전 서비스를 2013년 12월 종료하며 백기를 들었다.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검색 포털 사업자인 네이버도 일본 시장에서는 이름 없는 외산 기업에 지나지 않았다.

대신 네이버는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스마트폰 보급과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 그리고 네이버의 끈질긴 도전이 빚어낸 성과였다. 일본 대지진 이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철수까지 고민했지만, 눈물 나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남은 절반의 팀원들과 현재의 라인을 탄생시켰다고 회고한 바 있다.

네이버가 라인으로 일본을 비롯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뚫었지만 여전히 일본 검색 시장은 야후재팬이 꽉 움켜쥐고 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일본에서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 간 경영통합이 예정돼 있어 네이버의 검색 도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Z홀딩스는 야후재팬의 모회사로, 라인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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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리더는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가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트위터의 2배"라며 "과거에는 (일본 검색 서비스에) 경험도 기반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후재팬과 협력해 일본 시장에서의 검색 노하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 검색 쪽) 엔지니어도 과거보다 8배 늘었고, 검색 핵심 기술도 발전해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도 나가고 네이버 유럽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하고 있다"는 말로 성공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