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막 한 가운데에 금속 기둥 두고 갔을까

과학입력 :2020/11/25 14:50

미국 유타주 주정부 공공안전부(DPS) 직원들이 지난 주 큰뿔야생양의 개체 수를 확인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유타 남부 사막에 갔다가 특이한 물체를 발견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유타주 남부 사막에서 특이한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 (사진=미국 유타주 공공안전부)

지역방송인 KSL TV는 지난 주말 유타주 공공안전부 헬리콥터 승무원이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남부 사막에서 반짝이는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DSP 직원들은 지난 18일 유타주 사막 협곡 부근 암석 바닥에서 금속 기둥을 발견했다. 이 기둥은 황량한 사막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곳은 사람이 차량이나 걸어서 가기에는 험난한 지형이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누가 이 물체를 누가 설치해 두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진=미국 유타주 공공안전부

헬리콥터 조종사 브렛 허칭스(Bret Hutchings)는 KSL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물체는 "높이가 약 10~12 피트(약 3~3.6m)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기둥은 땅에 단단히 꽂혀 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결되어 있거나 아마도 예술작품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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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이 물체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비슷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 기둥이 2011년 사망한 예술가 존 매크레켄의 생전 작품과 유사하다며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타 주정부는 현재 이 기둥이 발견된 위치를 비밀로 하고 있다. 이유는 이곳의 지형이 워낙 험난해 개인이 이 장소를 방문하려다 조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주 정부가 관리하는 공공 용지에 허가 없이 건축물과 예술품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유타 주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