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하고 새 기회 찾겠다”

라인 데브 데이서 합병 배경 강조...코로나19로 라인 영상 통화 235%↑

인터넷입력 :2020/11/25 14:04    수정: 2020/11/25 16:02

글로벌 기업 간 경쟁 심화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라인과 야후재팬이 합병을 계기로 사회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라인 박의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야후재팬 치아키 후지몬 CTO는 25일 시작된 ‘데브 데이 2020’ 행사에서 양사 합병 배경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거대 IT 기업에 대항해 기회를 찾고,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위기에 대처하는 등 기술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라인과 야후재팬은 코로나19 이후 생긴 고민과 새롭게 추가한 서비스 기능, 그리고 여러 활동 등을 소개했다. 

라인 박의빈 CTO, 야후재팬 치아키 후지몬 CTO

박의빈 CTO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서비스, 지역 특화 서비스 등의 우선순위가 높아졌다”며 “국가별 플랫폼 요구사항 수용을 위해 개발자 관점에서 빠르게 결정을 내리고 일을 진행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자원의 한계와 우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상황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한 대면 모임을 가질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온라인 모임을 지원하는 다양한 툴을 개발하는 등 팀워크 향상을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라인의 새로운 기능들

치아키 후지몬 CTO 역시 “코로나19로 업무 우선순위에 고민이 있었다”면서 “1~3월은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미디어와 검색 서비스 강화, 4월은 이커머스 서비스 강화, 7월에는 일본 정부의 관광업 지원 캠페인인 고투 트래블 캠페인을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투 트래블 캠페인 직전에는 여러 변동과 빠듯한 개발 일정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사적 재택 근무를 본격 도입한 것은 처음이라 팀워크 유지가 힘들었지만 함께 극복해 냈다”고 덧붙였다.

[DEVDAY 2020] CTO Keynote_VoIP

한편 데브 데이 키노트 강연에서 박의빈 CTO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환경 변화로 라인의 이용행태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2월 이후 라인 영상통화 이용이 점차 증가했고, 5월 증가율은 235%를 기록했다. 이에 맞춰 라인은 영상통화 중 유튜브 등 스마트폰 화면을 같이 보는 ‘모두보기’ 기능과, 별도 그룹대화방을 생성하거나 상대방을 친구로 추가할 필요 없이 간단히 발급받은 URL 공유만으로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라인 미팅’ 기능 등을 추가했다.

또 헬스케어(라인닥터), 금융(라인BK), 공공서비스 등 라인의 기술이 새롭게 활용됐거나, 앞으로 사용될 분야도 언급했다. 이중 라인BK는 지난 10월 태국에서 출시됐으며, 송금·예금·대출신청·결제 등 라인 앱에서 사용 가능한 라인의 첫 뱅킹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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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DAY 2020] CTO Keynote_Healthcare

이 밖에 라인은 사진, 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한 것에 맞춰 분산 저장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이용자의 환경에 맞게 이미지 포맷을 자동으로 변환해 저장하는 '앤트맨 프로젝트'를 통해 이용자가 미디어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사용 용량을 줄이고, 저장 공간을 50% 절감했다.

앤트맨 프로젝트

끝으로 박의빈 CTO와 치아키 후지몬 CTO는 “첫 온라인 이벤트이지만, 물리적 제약이 없어 콘텐츠 및 구성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주제의 세션을 150개 이상 마련했고 기술적 깊이가 있는 강연과 패널 토론 등 참가자들의 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역대 최대 게스트 스피커를 초청했으니 3일 간의 행사를 즐겨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