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아프리카에 클라우드 기반 백신 관리 시스템 구축

토니 블레어 세계변화연구소와 건강관리시스템 마련

컴퓨팅입력 :2020/11/24 17:01

오라클은 토니 블레어 세계변화연구소(이하 TBI)와 함께 아프리카에 클라우드 기반 백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4일 밝혔다.

가나, 르완다, 시에라리온을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는 오라클 건강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황열병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소아마비와 홍역을 포함해,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전자 기록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 TBI와 오라클은 현재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등지의 30개 이상 국가와 해당 프로그램을 코로나19 백신 관리 프로그램에 적용해나갈 계획을 논의 중이다.

존 은켄가송 아프리카 질병관리예방국 관리자는 “올해 2월부터 아프리카 연합과 회원국은 코로나19가 아프리카 대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이번 오라클과 TBI의 파트너십을 포함, 다양한 정부와의 협력 관계가 회원국의 공중 보건 역량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 CI

그는 “이를 통해 혁신 기술을 통합하고,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이뤄지는 주요 진단 데이터의 축적과 공유 과정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TBI는 코로나19에 관한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 정부에 정책 조언과 실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라클과 협력을 기반으로 예방 접종 등록, 기록 작성을 포함한 백신 관리 역량을 제공하는 등 건강 데이터 통합을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오라클 건강 관리 시스템은 각 국가별 기존 기술과 쉽게 호환뙤며, 엄격한 데이터 주권 요건을 충족하는 높은 보안 수준을 갖추고 있다. 참여 국가의 경우 향후 10년 동안 무료로 시스템에 액세스하고 해당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 영국 총리인 토니 블레어 TBI 총괄 회장은 “아프리카 국가의 모든 질병 예방 접종 및 치료에 대한 정보 기록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이니셔티브는 무척 흥미로우며, 동시에 매우 높은 혁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아프리카는 코로나19에 훌륭하게 대처해 왔지만, 앞으로도 해외 여행 제한을 포함해 질병 통제를 위한 국제적 협력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인구의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하는 가운데 이러한 현황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데이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글로벌 자선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오라클이 국가별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보유하는 시스템을 아프리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수 년간 우리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을 이어 나갈 것이며, 질병의 영향과 확산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데이터 기록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기술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경제 전체의 디지털화와 아프리카 지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나는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해 황열병 백신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코로나19 백신 관리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은 “이번 팬데믹 사태를 통해 얻은 많은 교훈 중 하나는 공중 보건 시스템을 긴급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에 당면해 있다는 사실이다. 오라클과 TB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나의 의료 시스템을 디지털화하고, 자국 국민의 이익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가나 보건 당국 예방접종확대프로그램에서 근무하는 콰미 암폰사아치아노 박사는 “현재 서면으로 운영되는 가나의 백신 캠페인 기록을 오라클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로 이전함으로써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접근이 한층 쉬워졌다”며 “더욱 안전한 데이터 관리는 물론, 이제 사람들은 이동하는 동안 백신 기록 카드 분실에 대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중등 학교 수업 재개와 함께 HPV 백신 관리 시스템을 준비해온 르완다의 경우,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과 향후 자국민 대상의 면역 패스 제공과 관련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미래 전염병에 대한 최선의 방어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탄력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아프리카 대륙은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그에 합당한 수량을 확보해야만 한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백신 전자 등록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아프리카 대륙이 백신 배포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무역과 관광을 위해 경제를 다시금 개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은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해 캠패인 전개 시점에 맞춰 디지털 루틴 EPI 백신 예방 접종 기록을 생성할 방침이다. 예방접종확대프로그램(EPI)은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결핵, 백일해, 홍역 및 파상풍 예방 접종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매년 이들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아동 사망 건수를 2~3백만건 사전 예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에라리온의 EPI 프로그램은  자국 적격 아동 중 95%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니나 셍게 시에라리온 최고혁신책임자(CIO) 겸 교육부장관은 “시에라리온 정부는 기술과 혁신을 활용해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에볼라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시에라리온은 기술, 데이터 및 혁신을 핵심 원동력 삼아 강력한 범국가적 코로나19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과 TBI의 이번 협력은 코로나19 대응과 EPI 예방 접종과 같은 광범위한 건강 요구 사항을 지원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시에라리온 국민 모두를 위한 디지털화 여정, 그리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면, 오라클 건강 관리 시스템은 예방 접종 현황을 추적하고 백신 접종자에게 디지털 QR 코드를 전송한다. QR 코드는 시민들에게 일과 여행을 위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데 필요한 예방 접종 증명을 제공함으로써 아프리카의 국경 개방과 경제활동 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CTO는 “현재 미국 정부, 대규모 의료 시설 및 연구 기관에서도 오라클 건강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할 자원 봉사자를 선별하고 있다”며 “지난 수개월 간 TBI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최첨단 클라우드 기술을 가나, 르완다, 시에라리온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단위의 백신 데이터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리되는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으로, 아프리카가 공중 보건 분야에서 클라우드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BI는 정부 자문 활동을 통해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어 나가는 지도자를 직접 지원하며,  미래정책팀은 분석과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국가가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고, 필수 장비를 공급하고, 기술의 힘을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재건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흥 및 개발 도상국의 기술 혁명을 가속화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강력한 보건 의료 시스템 구축, 공공 서비스와 경제의 디지털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