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자가용 배달' 늘었지만, 보험 가입률 1% 미만"

"피해보장 사각지대 여전…위험담보 특약 의무화해야"

금융입력 :2020/11/22 11:29    수정: 2020/11/22 12:11

쿠팡플렉스나 배민커넥트 등 플랫폼 등장에 개인 차량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지만, 이들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배달플랫폼 개인용 차량 유상운송 실태와 안전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차로 배송업에 참여하는 운전자의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보험 가입률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은 개인 승용차를 이용해 유상으로 운송을 하는 운전자에게 종합보험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연구소 측은 "6인승 이하 가입 가능 특약 판매 이후, 삼성화재에 유입된 9월 신규 가입자 수는 32명"이라며 "최근 3년간 전체 보험사 대비 삼성화재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점유율을 감안하면 전체 특약 가입자 수는 550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수를 최소 10만명으로 가정해도 가입률이 1% 미만"이라며 "개인 유상운송 사고로 인한 운전자의 경제적 부담 등 피해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고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접수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개인용 유상운송 사고율은 35.6%로 전문 택배차량(57.4%)보다는 낮았지만, 개인용 차량 사고율(17.3%)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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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 가입 운전자만 배달 플랫폼 유상운송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소의 진단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유상용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공유경제 활성화 등으로 인해 개인용 유상운송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위험담보 특약 가입은 저조한 실정"이라며 "개인 승용차 배달 플랫폼 가입 시 유상운송 위험담보 특약을 의무화해 교통사고 피해에 보장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