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통신사 '통합 메신저' 서비스

올 연말부터 본격 제공…문자 서비스는 추억 속으로

방송/통신입력 :2020/11/20 09:04

중국에서 3대 통신사가 주도하는 모바일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가 올 연말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통신사별로 별도 제공했던 문자 메시지 시대가 종말을 고할 전망이다. 

19일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3대 통신사가 올 연말 '5G 메시지(5G消息)'를 상용화한다. 5G 메시지는 기존 '문자 메시지' 역할을 할 3사 통합 인터넷 메신저다.

통신사들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휴대폰 뿐 아니라 삼성전자 폰에서도 5G 메시지 기능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의 여러 제품에서 차이나모바일 사용자들이 이미 5G 메시지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며 화웨이는 이달 말 차이나모바일 사용자들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5G 메시지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기존의 통신사별 '문자' 시대가 저물고, 이를 대신할 인터넷 메신저 시대로의 세대 전환이 일어나는 셈이다. 또 '위챗(WeChat)' 등 기존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수 밖에 없다. 

중국 통신 3사가 발표한 5G 메시지 백서 (사진=바이두)

이 5G 메시지는 GSMA의 RCS(Rich Communications Services) UP(Universal Profile) 표준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화가 특징이다.

텍스트뿐 아니라 4K 이미지, 음악, 영상, 위치, 인물 정보 등 여러 형식의 메신저를 지원하면서 간편하다. 사용자가 기기에 다운로드 받을 필요도 없고 따로 친구 추가를 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메시지를 주고 받기만 하면 된다. 챗봇, 지도 등 다양한 기능도 갖는다.

음성을 주고받거나 차표 예약, 지불, 서명 등 다양한 인터넷 연계 기능을 갖고 있다. 기존 문자 메시지에 인터넷 메시지 기능, 다양한 앱 기능을 더한 모델이다. 

서비스 이름에는 5G가 들어가지만, 반드시 5G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도 쓸 수 있다.

중국 3대 통신사는 공동으로 올해 4월 '5G 메시지 백서'를 발표하면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2020 차이나모바일 글로벌 파트너 대회'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3대 통신사는 올해 연말 공동으로 5G 메시지 상용화를 선포할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은 2016년부터 5G 메시지 클라우드 테스트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5G 메시지 앱 역시 가장 먼저 내놓는 등 적극적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통신 3사가 협력해 5G 메시지 플랫폼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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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기존 인터넷 기반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텐센트의 위챗, QQ 등 서비스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는 5G 메신저를 통해 침체돼가던 기존 문자 메시지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이 시장이 커져 향후 1500억 달러(약 167조 5천5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