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폰' 대회전…LG, 첫 상용화로 주도권 잡나

LG 롤러블폰, 이르면 내년 3월 출시…오포, 내년 상용화 어려울 듯

홈&모바일입력 :2020/11/19 16:11    수정: 2020/11/20 15:48

LG가 특허 출원한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LG가 특허 출원한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폴더블폰에 이어 일명 롤러블폰 대회전이 예고됐다. 롤러블폰의 첫 상용화 주인공은 LG전자가 유력하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3월 롤러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첫 상용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스마트폰 혁신 주도권을 회복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되는 'LG 윙'을 공개하며, 새로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둔 LG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으로 'LG 윙'을 올해 선보였고, 내년 상반기 두 번째 제품인 '롤러블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LG윙 온라인 행사때 공개된 새로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제품 티저 영상.

LG 윙 온라인 공개 행사 당시, LG전자는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제품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국내 특허청과 유럽지식재산청(EUIPO)에 'LG롤러블'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LG 롤러블폰은 내부에서 'B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가격은 폴더블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200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롤러블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롤러블 컨셉폰을 선보이며 롤러블 시장 경쟁에 불을 붙리는 형국이다.

'오포X 2021' 컨셉폰 작동 영상 (사진=오포)

중국 오포는 지난 17일 '이노데이2020' 행사를 열고 롤러블 스마트폰인 '오포X 2021' 컨셉폰을 선보였다. 해당 폰은 6.7인치 화면을 가로로 늘릴 수 있는 구조로, 7.4인치 화면으로까지 확대된다. 오포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측면을 터치하면 폰이 자동으로 확대 또는 축소된다.

오포에 따르면 해당 폰은 듀얼 롤링 모터를 이용해 주름 없는 화면을 구현하며, 롤러블 스크린을 보호하기 위해 워프 트랙(Warp Track)이라는 고강도 스크린 합판을 사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폰도 BOE의 OLED 패널을 사용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컨셉폰을 발표했지만,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컨셉 폰이 내년에 출시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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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X 2021' 컨셉폰. (사진=오포)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오포가 발표한 롤러블폰은 기술력 과시용이지, 양산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LG전자의 롤러블폰이 내년에 제일 먼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를 말았을 때 터치 전극 보존, 박리현상 극복 등이 실현돼야 한다"며 "LG가 내년 롤러블폰을 최초로 출시하게 된다면 기술력 부분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