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 국내 미디어·교육·건설 B2B 시장 공략

협업 공간 '스페이스 2.0'…SMB 시장도 확대 계획

컴퓨팅입력 :2020/11/19 15:46    수정: 2020/11/19 15:46

드롭박스가 지난해 출시한 협업 공간 서비스로 한국 영업력을 확대한다. 스타트업 등 소규모 기업들에서 먼저 점유율을 높인 다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디어, 교육, 건설 등 산업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드롭박스 한국에서 기업 영업을 담당하는 권준혁 이사는 1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드롭박스 한국 영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2007년 설립 이래 파일 공유 서비스로 알려진 드롭박스는 지난해 협업 공간 ‘드롭박스 스페이스’를 출시하며 점차 서비스 방향을 변화시켰다. 드롭박스 스페이스는 단순 파일 공유 수준을 넘어, 프로젝트 단위로 팀원 및 팀 밖 파트너들이 문서, 영상 등 파일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18일엔 드롭박스 스페이스 2.0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신규 기능들을 추가했다.

드롭박스 한국 기업 영업 권준혁 이사

 권 이사는 “프로젝트 팀을 3분도 안 돼 결성한 다음에 원격근무에 돌입할 수 있다”며 “드롭박스 스페이스가 메신저 기반 협업툴과 다른 점은 프로젝트 안에서 파일을 가지고 서로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드롭박스 비즈니스 멤버십 사용자는 PC 등 기기에서 드롭박스 아이콘을 누른 후 드롭박스 스페이스 및 옵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 스페이스는 해야 할 일을 우선순위에 따라 일별, 월별 관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관련 작업물에 프로젝트 파일을 첨부하고 개인적인 할 일 목록을 만들어 관리할 수 있다. 구글 독스 등으로 통해 공동 문서 작업도 가능하다.

아울러 드롭박스 스페이스에서는 문서 내 글자, 이미지 내 글자까지 검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어떤 이미지를 찾을 때 파일명이 아닌 이미지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해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미지 내 글자를 인식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스타일의 문자 이미지가 포함됐을 경우 이를 민감한 개인정보로 자동 인식한다. 메타데이터까지 검색할 수 있으며,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된 종이문서라 할지라도 이미지를 PDF로 스캔한 사진처럼 보관할 수 있다.

드롭박스 한국은 드롭박스 스페이스를 중소기업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다진 후 미디어, 교육, 건설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관련 고급 기능들을 가지고 공략할 계획이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게 유용한 기능들도 있다. 드롭박스 스페이스와는 별개로 대용량의 미디어 콘텐츠를 다운로드 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인 '크리에이티브 애드온'을 옵션으로 탑재할 수 있다. 최대 150기가 용량의 영상 등 콘텐츠 파일을 다운로드 없이 온라인상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어떤 플레이어로 파일을 재생해야 하는지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다. 또한 최대 250기가까지 미디어 파일을 담아 전송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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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분야 기업의 경우 오토데스크, 캐드 등으로 제작된 대용량 파일들을 보다 편리하게 공유하고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권 이사는 “한국 미디어 업계에서 대형 동영상 파일까지 공유할 수 있는 협업 솔루션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존 미디어 솔루션들이 고가인데 드롭박스에서는 (미디어 관련 솔루션 없이도) 쉽게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