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가 현대자동차그룹의 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개발에 자사 통합 설계 소프트웨어 '퓨전360'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로봇과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지난 CES 2019에서 처음 선보였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4개의 바퀴를 탑재한 로봇 다리를 활용해 기존 자동차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보행과 운전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복잡한 설계 과정과, 더욱 강한 내구성 및 경량화된 부품 개발을 필요로 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효율적인 설계를 위해 오토데스크의 통합 CAD/CAM/CAE 소프트웨어 퓨전 360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개발에 활용한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강도, 무게, 소재, 제조 방식 등 사용자가 입력하는 설계 조건에 맞춰 수 백, 수 천 개에 달하는 다양한 설계 옵션을 제공한다.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는 로봇 다리에 고성능 전기 모터를 장착해야 했다. 보행과 바퀴 이동에 무리가 없도록 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벼운 무게를 필요로 했다. 이에 오토데스크 연구팀은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메탈폼, 탄소 섬유 및 새로운 금속 합금 등 무게가 더욱 가볍고 미래 지향적인 소재를 탐색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팀원이 손쉽게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정보를 공유하고 프로젝트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 도입이 필요했다. 팀원들은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이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능을 바탕으로 한층 원활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존 서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은 사람의 생각이 닿지 못하는 범위까지 디자인 가능성을 넓혀주고 엔지니어나 설계자가 다양한 관점에서 수많은 설계 옵션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반복 작업 시간을 줄여주고 설계자가 더 복잡한 설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작업 전반에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면서도 설계 방향은 인간이 직접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는 “지난 150여 년간 지속된 자동차 산업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여러 규제와 전기차 시장의 약진, 글로벌 유통망의 변화 등으로 인해 빠른 변화와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번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산업 군에 적용할 수 있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의 범용성과 지속가능성 기여 등 새로운 가능성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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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는 다음달 5일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자사 첫 온라인 체험 행사인 ‘디자인 라이브’를 개최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행사에 존 서 상무가 연사로 참여해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개발 과정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디자인적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오토데스크 리서치 마크 데이비스 산업 미래 연구 시니어 디렉터는 세계적 디자인 거장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A.I. 의자 제작에 참여한 경험과 함께 다양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디자인 라이브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메이커, 학생 디자이너 3인이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개발해 경합을 벌이는 ‘디자인 배틀’을 비롯, 행사 전체 참석자들이 자신만의 디자인 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디자인스톰’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