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서보' 웹엔진, 리눅스재단에 새 보금자리

컴퓨팅입력 :2020/11/18 16:22

인력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빠졌던 모질라의 웹엔진 개발 프로젝트 '서보(Servo)'가 리눅스재단으로 둥지를 옮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리눅스재단은 모질라의 서보 프로젝트를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서보 프로젝트는 2012년 시작된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로 만들어지는 웹엔진으로 메모리 보안성과 속도 병렬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모질라의 웹엔진 '서보' 프로젝트가 리눅스재단으로 옮겨졌다.

이는 크롬과 크로미엄 계열 브라우저의 엔진인 구글 블링크,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의 엔진인 웹킷와 경쟁하고 있다.

서보는 러스트 언어 덕분에 경쟁 웹엔진 기술보다 멀티코어 CPU 사용 시 전력을 적게 사용한다.

서보는 HTML, CSS, 자바스크립트, 웹소켓, 웹VR, 웹GL 등을 지원해 다른 프로젝트에서 타 애플리케이션의 웹콘텐츠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다. 모질라는 퀀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일부로 이를 사용하고 있다.

서보 프로젝트는 모질라의 구조조정 와중에 위기를 맞았다. 모질라는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겪자 지난 8월 직원의 25%를 해고했다. 서보 프로젝트 개발인력도 영향을 받았다. 자칫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였다.

이에 퓨처웨이(Futurewei), 렛츠인크립트, 삼성전자, 쓰리닷제이에스(Three.js) 등이 서보 프로젝트를 리눅스재단에 이관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서보 프로젝트의 기술위원장인 알랜 제프리는 "리눅스재단은 세계 도처의 오픈소스 기술을 관리하고 지원한 실적을 기록해왔다"며 "서보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플랫폼 지원을 늘리는 자연스로운 본거지가 됐다"고 밝혔다.

리눅스재단에서 다수 프로젝트의 관리자를 맡고 있는 마이크 돌란 수석 부사장은 "서보는 웹 기술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구축에서 가장 유망하고, 현대적이며, 개방적인 웹엔진"이라며 "우리의 서보 기술 운영위원회가 고려해야 할 많은 개발 작업과 기회가 있으며, 산업 간 오픈소스 협업모델이 웹개발자의 최우선순위를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러스트 프로그래밍 언어와 많이 관련되며, 앞으로 수십년동안 이 중요한 작업을 지원하고 유지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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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 웹엔진은 리눅스, 맥OS, 윈도 등에서 구동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서보 구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큘러스, 매직리프,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등 AR/VR 헤드셋도 서보 웹엔진을 지원한다.

리눅스재단은 러스트와 서보가 초기에 함게 진화했다고 언급했다. 초창기 서보는 러스트 컴파일러를 제외하고 가장 큰 러스트 기반 프로그램이었다. 러스트의 메모리 안전성은 버퍼 오버플로우 결함 같은 일반적 보안 취약성에 대한 공격표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