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렌탈 구독도 카톡 안에서…카카오가 꿈꾸는 구독경제 공개

콘텐츠 구독은 내년 상반기 시작…렌탈 상품 구독은 19일부터

인터넷입력 :2020/11/18 16:20    수정: 2020/11/18 16:37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구독형 서비스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이제는 카카오톡 안에서 온라인 쇼핑하듯 아주 쉽게 상품을 고르고, 인증받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

카카오가 지난해 잠시 언급했던 구독 플랫폼 서비스가 베일을 벗었다. 사용자의 콘텐츠를 한 데 모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뿐만 아니라, 안마의자나 정수기 렌털을 쉽게 할 수 있는 구독 경제도 여기에 포함된다. 

카카오는 18일 오전 ‘if(kakao)2020’ 컨퍼런스를 앞두고 ‘카카오가 준비하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는 구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카카오톡에 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 내가 만든 콘텐츠 다 모아 구독 서비스 만든다

먼저 조수용 대표가 운을 띄웠다. 조 대표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지, 기존 포털 서비스와 어떻게 달라야 할지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새로운 구독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되고, 카카오톡 #탭과 연결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뉴스, 음원,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예정인데, 누구나 이런 콘텐츠를 발행하고, 큐레이션하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 콘텐츠 창작자는 이런 구독 플랫폼에 본인이 그동안 타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었던 콘텐츠도 담을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고, 후원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후원한 금액에 대한 배분 등 자세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콘텐츠에 대한 보상을 하고 싶은 이용자,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은 창작자의 니즈가 분명히 있다고 봤다. 

조 대표는 "피드 스타일을 선택하는 다른 많은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 달리, 저희는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한국형 포털 방식으로 콘텐츠를 보여주려고 한다"며 "텍스트로만 구성할 수도 있고, 동영상과 이미지의 갯수를 자유롭게 설정하고,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이렇게 발행된 하나하나의 보드를 관심사에 따라 구독하고, 원하는 대로 구성해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복잡한 렌탈 상품 가입도 카카오톡에서 한번에 

렌탈 상품 구독과 관련해서는 여민수 대표가 소개했다. 여 대표는 "정수기를 렌탈하려고 하면 전화 혹은 대면으로 영업 사원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계약서를 쓰고,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제출해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상담사와 통화 후 방문 일정을 잡고 설치하기까지 매우 번거로운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카카오톡 안에서 온라인 쇼핑하듯 아주 쉽게 상품을 고르고, 인증받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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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렌탈 상품 구독은 19일부터 시작된다. 여 대표는 "순차적으로 바디프렌드의 안마의자, 한샘의 매트리스, 위니아에이드 김치냉장고 렌탈과 위닉스 공기청정기 필터 정기 배송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면서 "상품구독을 원하는 브랜드의 카카오톡 채널을 방문하면, 상품 정보를 얻는 것부터 계약까지 심리스하게 연결된다. 해당 브랜드 채널과 친구를 맺으면, 프로모션 정보를 얻거나 청구서 관리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앞으로는 가전 가구 렌탈 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각종 소모품을 정기 배송 받거나, 청소 대행 같은 서비스를 정기 계약해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카카오는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를 밀접하게 연결해, 모두에게 진화된 디지털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