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고성능 PCI 익스프레스 4.0 SSD 출시

전세대 대비 최고 2배 성능 향상된 'WD 블랙 SN850' 선봬

홈&모바일입력 :2020/11/18 13:14    수정: 2020/11/18 13:15

웨스턴디지털이 18일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고성능 SSD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웨스턴디지털)
웨스턴디지털이 18일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고성능 SSD 신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웨스턴디지털)

웨스턴디지털(WD)이 18일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 고성능 SSD인 WD 블랙 SN850 NVMe SSD와 데스크톱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꽂아 쓸 수 있는 애드인 카드, 썬더볼트3 기반 NVMe SSD 게임 독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WD 블랙 SN850 NVMe SSD는 최신 규격인 PCI 익스프레스 4.0 기반으로 초당 최대 속도는 순차 읽기 7000MB/s, 순차 쓰기 5300MB/s로 전세대(읽기 3470MB/s, 쓰기 3000MB/s다) 대비 최대 두 배 성능이 향상됐다.

가격은 500GB 18만 9천원, 29만 9천원이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이다. 2TB 제품은 오는 11월 말부터 55만 9천원에 판매되며 방열판 내장 모델은 내년 1분기 출시된다.

■ 제 속도 내기 위해 PCI 익스프레스 4.0으로 전환

PCI 익스프레스는 그래픽카드와 저장장치 등 외부 기기와 프로세서 사이에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기 위해 만들어진 통로다. 별도 칩셋을 거치지 않고 레인(lane)이라 불리는 통로를 이용해 프로세서로 바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2003년 첫 버전이 나온 뒤 2007년 2.0 버전이, 2010년 말에 3.0 버전이 출시됐다. 현재 가장 보편화된 버전은 3.1이며 레인 하나당 초당 1GB에 가까운 데이터를 전송한다. NVMe SSD는 이 통로 4개를 이용해 최대 4GB/s에 이르는 성능을 낸다.

올 상반기 출시된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NVMe SSD. PCI 익스프레스 4.0을 지원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최근 SSD 성능이 향상되며 기존 PCI 익스프레스 3.0 인터페이스로는 한계가 다가왔다. 이 때문에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삼성전자 980 프로 등 주요 제조사는 최대 전송 속도 8GB/s가 보장되는 PCI 익스프레스 4.0으로 속속 갈아타고 있는 상황이다.

■ "지원 프로세서 출시도 늦었다..지금이 적기"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박길선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부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등에 비해 PCI 익스프레스 4.0 지원 제품 출시가 다소 늦었다. 그러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세서 출시도 늦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디지털 WD 블랙 SN850 NVMe SSD. PCI 익스프레스 4.0을 지원한다. (사진=웨스턴디지털)

지난해 출시된 AMD 라이젠 3000 시리즈 프로세서에 이어 인텔 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와 데스크톱용 11세대 칩(로켓레이크)도 PCI 익스프레스 4.0을 지원한다.

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도 "NVMe SSD의 주요 수요처로 노트북을 꼽을 수 있는데 노트북 제조사가 시장에 고성능 제품을 내놓는 시점에 따라 출시 시기가 바뀔 수 있다. PCI 익스프레스 4.0 지원 제품은 적절한 시기에 출시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 "방열판 포함 모델, 고부하시 50도 미만 유지"

발열 문제도 고려해 봐야 할 요소다. 고속으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하락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출시한 SN750 역시 방열판을 장착하지 않을 경우 온도가 80도 이상으로 상승했다.

SN850에 RGB LED 내장 방열판을 탑재한 제품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사진=웨스턴디지털)

박길선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부장은 "별도 출시하는 방열판 포함 모델은 내부 테스트 결과 고부하 작동시에도 온도가 50도 내외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방열판이 없는 제품이라 해도 발열 때문에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 PCI 익스프레스 꽂아 쓰는 고성능 SSD 공개

이날 함께 출시된 WD 블랙 AN1500 NVMe SSD 애드인카드는 데스크톱 PC의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꽂아 부팅이 가능한 SSD다. PCI 익스프레스 3.0 방식 NVMe SSD를 내부에서 레이드 0(RAID 0)으로 묶어 초당 최대 읽기 6500MB/s, 순차 쓰기 4100MB/s 속도를 구현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PC용 프로세서는 PCI 익스프레스 레인을 총 16개 탑재하고 있다. AN1500이 PCI 익스프레스 레인을 8개 이용하면 그래픽카드가 쓸 수 있는 레인의 갯수는 16개에서 8개로 줄어들며 자연히 그래픽 성능도 저하된다.

관련기사

WD 블랙 AN1500 NVMe SSD 애드인카드. PCI 익스프레스 레인을 8개 활용한다. (사진=웨스턴디지털)

박길선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부장은 "그래픽 성능 저하는 있을 것이지만 8개 레인으로 작동할 때 큰 영향이 없는 그래픽카드도 있을 것이다. 이 점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D 블랙 AN1500 NVMe SSD 애드인카드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TB 제품이 39만 9천원, 2TB 제품이 69만 9천원, 4TB 제품이 124만 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