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뛰어든 中 프로젝터 TV 시장 급성장

中 시장 판매량 급증 속 삼성 정식 진입

홈&모바일입력 :2020/11/17 09:42    수정: 2020/11/17 15:34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레이저 프로젝터 TV 시장에 삼성전자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중국 언론 36Kr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치뤄진 중국 솽스이(11월11일) 쇼핑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자체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레이저 프로젝터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론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중순 중국 현지 룽잉(融影)실업유한회사 산하 두 기업과 더 프리미어 레이저 프로젝터 시리즈 중화권 정식 판매 대리 계약도 맺었다.

양사는 10월부터 정식으로 협력하고 상하이, 장쑤, 저장, 안후이, 후베이, 허난성 등 6개 성시에서 판매 대리를 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협력키로 했다. 고급형 130인치 4K HDR10+ 화질 'LSP9T' 모델과 보급형 'LSP7T'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어 프로젝터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LCD TV와 비교했을 때, 레이저 빔 프로젝터는 80~120인치의 초대형 화면을 가졌지만 가격은 낮다는 점에서 중국에선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이다. 2017년 이래 중국 레이저 프로젝터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2년 간 판매량이 갑절씩 상승했다.

중국 리서치회사 AVC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TV 시장 전체 유통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 위축됐지만, 레이저 프로젝터 TV 시장만 77.5% 성장하면서 중국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상품군이었다.

올해 솽스이 쇼핑 기간에도 중국 브랜드 하이센스(Hisense)의 88인치와 100인치 레이저 프로젝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135%, 2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 예측에 따르면 중국 레이저 프로젝터 올해 출하량은 40만7천 대에 달하고, 내년엔 73만5천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소니 역시 중국 시장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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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도 레이저 프로젝터 시장에 진입했으며, 최근 몇 년간 TV 시장에 진입한 화웨이, 오포 역시 향후 제품 개발 방향 중 하나로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미칠 파급력에 중국 산업계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