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3분기 영업익 56억원…전년比 33% 감소

주요 프로젝트 4분기로 순연…누적실적 지난해 年 영업익 넘어서

디지털경제입력 :2020/11/16 18:12

대한전선이 3분기에 전년보다 약 30% 감소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고객사 상황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 실현이 4분기로 미뤄져 일시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등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천269억원,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11%, 33% 감소한 것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1천210억원, 영업이익은 37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332억원을 이미 12% 초과 달성한 것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0% 늘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90억원에서 226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해외 부실 계열사 TGH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단발적인 회계 장부상의 손실이란 게 대한전선의 설명이다. 3분기 부채비율(262%)과 자본잠식률(27%)은 지난해 3분기 말과 비교해 19%포인트, 5.5%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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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과거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로 편입됐던 비주력·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전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지난 2015년 3분기 기준 19개에 달했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올해 3분기에 9개로 대폭 줄었고, 전선사업 관련 회사는 3개에서 7개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4분기로 순연된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TGH 청산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전선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건전한 사업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