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SI 월드'에 국내 기업 17곳...생산성본부 발표

삼성전기 12년 연속 뽑혀...LG전자는 9년 연속

중기/벤처입력 :2020/11/14 13:03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노규성)는 14일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DJSI는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22년째다. 2009년부터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S&P다우존스인덱스(S&P Dow Jones Indices)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문기관인 스위스 샘(SAM, S&P Global Switzerland SA)과 공동으로 'DJSI 코리아(Korea)'를 개발, 발표하고 있다.

'2020년 DJSI' 평가결과 DJSI월드 지수에는 글로벌 2540개 평가 대상 기업 중 12.7%인 323개 기업이 편입되었고, 이중 국내 기업은 17개에 달했다. DJSI 아태 지수에는 평가대상 611개 기업 중 25.5%인 156개 기업이 편입됐고, 국내 기업은 29개가 리스트에 올랐다. 또 DJSI코리아 지수에는 205개 평가 대상 기업 중 21.5%인 42개 국내 기업이 편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DJSI월드 지수에 삼성전기가 12년 연속, 삼성증권, 에쓰-오일, 현대건설이 11년 연속, 미래에셋대우와 SK㈜, LG전자가 9년 연속, 한금융지주회사가 8년 연속 올랐다. 또 삼성화재해상보험이 7년 연속, 삼성SDI가 6년 연속, 웅진코웨이와 KB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5년 연속 등재됐다.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은 연속, 엘지생활건강과 현대제철은 3년 연속 편입됐다.

'DJSI 아태 지수'에 장기 편입된 기업은 삼성SDI㈜, 삼성전기㈜, ㈜신한금융지주회사, 에스케이텔레콤㈜, ㈜엘지화학, ㈜KB금융지주, 현대제철㈜이 12년 연속,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에스케이하이닉스㈜, 에쓰-오일㈜, ㈜엘지생활건강, LG전자㈜, 지에스건설㈜, 현대건설㈜, 현대모비스㈜가 11년 연속, SK㈜가 9년 연속 뽑혔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DB손해보험㈜, ㈜DGB금융지주, 삼성전기㈜, 삼성증권㈜, 삼성화재해상보험㈜, ㈜신한금융지주회사, LG전자㈜, ㈜엘지화학, OCI㈜, ㈜KB금융지주, 한전KPS㈜, 현대건설㈜ 12개사가 12년 연속,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대우㈜, ㈜아모레퍼시픽, SK㈜, 현대모비스㈜가 11년 연속,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에스케이하이닉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DJSI'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지수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ing)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DJSI 평가 항목은 기업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인적자본 개발, 사회공헌 등의 공통항목과 지속가능금융, 차량 연비 등 산업별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매년 ESG 이슈의 중요성과 평가 필요성을 고려, 항목을 개정하고 있다. 올해는 개인정보 보호, 제품 전 과정 평가, 포장재 재활용, GMO 등의 평가 항목이 개정됐다.

S&P글로벌(S&P Global)은 2016년 11월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전문기관인 트루코스트(Trucost)를 인수한 데 이어, 2020년 1월 DJSI 평가기관인 샘(SAM)의 지속가능경영 평가 부문(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CSA)을 인수, ESG 평가를 강화했다.

World, Asia Pacific, Korea 등 DJSI 지수 편입 여부만 발표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기업별 DJSI 평가 결과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2021년부터는 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정보 제공을 위해 E, S, G 항목별 점수 역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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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의 ESG담당 에반 그린필드(Evan Greenfield)는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이 DJSI 평가에 기록적인 참여율을 보였다”면서 “S&P 글로벌은 DJSI 평가 참여 기업에게 차원이 다른 ESG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며, DJSI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점검과 산업 내 비교를 위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추진단 정광호 팀장은 “ESG 성과정보를 투자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투자기관이 급증함에 따라 글로벌 평가기관도 투명하게 ESG 평가점을 공개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팀장은 “글로벌 투자기관은 ESG 리스크의 재무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과정을 넘어 ESG 평가 결과와 재무적 성과의 상관관계를 검증하는 단계로 진입한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이 이러한 자본시장 동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ESG 평가참여 활동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ESG 성과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