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생각한 바인컴퍼니 ‘종이 아이스팩’ 특허 취득

일반 비닐 포장지 썩는데 500년...종이 아이스팩은 600일

중기/벤처입력 :2020/11/11 08:58

육아 중이던 한 주부의 아이디어가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17년에 창업한 종이 아이스팩 전문 스타트업인 바인컴퍼니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최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바인컴퍼니 민들레 대표(39세)는 3년 전 첫 아이를 낳고 이유식을 주문하면 꼭 따라왔던 아이스팩이 집안에 쌓여 고민이었다. 이에 '종이로 아이스팩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비를 들인 끝에 종이 아이스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종이 아이스팩은 100% 물과 종이, 산화생분해성필름으로 만들어진 자연친화적 제품이다.

특허받은 바인컴퍼니 종이 아이스팩

현재 바인컴퍼니는 산화생분해성필름과 종이를 사용한 보냉팩 개발과 함께 종이빨대, 종이 아이스박스, 종이박스, 종이 파우치, 종이 택배봉투, 종이 식품케이스 등의 에코패키징 시리즈도 개발 중이다.

민들레 대표는 "종이 아이스팩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재사용이 가능하며 기존의 폴리머 아이스팩과 동일한 보냉 지속력을 갖춰 신선식품의 택배 포장용은 물론이고 생활 속 냉찜질용, 아이스박스의 보냉제 용도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뛰어난 보냉력과 내구성을 가진 종이 아이스팩은 기존의 아이스팩의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스팩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종이 아이스팩을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어 주문량은 계속 늘고 있다.

바인컴퍼니는 최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특허를 취득했다. 스웨덴 국립SP연구소에서 바인컴퍼니 아이스팩에 사용된 산화생분해성필름의 원재료가 생물학적 분해가능성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는 검증도 받았다.

일반 비닐 아이스팩 포장지는 땅 속에 묻으면 썩는데 500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바인컴퍼니의 종이 아이스팩 내부는 종이와 산화생분해성 필름으로 돼있어 땅 속에 묻히게 되면 약 600일정도 후에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친화적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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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오랜 연구결과 아이스팩 겉면 종이는 물에 젖은 상태로 불거나 지우개 가루 같은 것이 생기면 안 된다. 젖은 종이가 물이 다 증발하고 난 뒤에는 원상태로 돌아와야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종이 아이스팩이 박스 내에서 아이스팩 역할을 할 경우 일반 고흡수성 폴리머를 사용한 아이스팩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종이 아이스팩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바인컴퍼니가 개발한 종이 아이스팩은 현재 쿠팡, 우아한형제들, 지마켓 등 300여개 기업에서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