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떠나도 변함없는 애플의 썬더볼트 사랑

M1 칩 탑재 맥 신제품에 새 규격 '썬더볼트4' 여전히 적용

홈&모바일입력 :2020/11/11 05:40    수정: 2020/11/11 11:05

애플이 M1 칩 탑재 맥 컴퓨터에도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한다. 사진은 맥북에어. (사진=애플)
애플이 M1 칩 탑재 맥 컴퓨터에도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한다. 사진은 맥북에어. (사진=애플)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하던 기존 맥 컴퓨터에 이어 자체 설계한 M1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에도 여전히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썬더볼트는 인텔이 영상과 데이터를 케이블 하나로 모두 전송하기 위해 개발한 고속 인터페이스다. 이를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탑재한 컴퓨터는 2011년 초 애플이 출시한 맥북프로다.

올 상반기까지 출시된 맥 컴퓨터는 2015년 만들어진 썬더볼트3 규격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고 초당 최대 40Gbps를 전송 가능하다. 충전과 주변기기, 모니터 연결을 USB-C 단자 하나로 모두 해결한다.

썬더볼트3 규격은 USB-C 단자를 기반으로 초당 최대 40Gbps를 전송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애플이 지난 6월 WWDC(세계개발자회의) 2020 행사를 통해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애플 실리콘'(M1) 탑재 맥 출시를 공식화하자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지원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인텔은 그동안 썬더볼트 기술에 대한 인증을 인텔 프로세서 탑재 PC에만 발급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 공개된 새 규격인 썬더볼트4부터는 이를 AMD나 퀄컴 등 비 인텔 프로세서 탑재 PC로도 확대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M1 칩에서도 여전히 썬더볼트4를 지원한다. (그림=애플)

애플이 11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공개한 M1 칩 탑재 맥북에어와 맥미니, 맥북프로 13형 모두 썬더볼트4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썬더볼트4 인증 기준인 4K 외부 모니터 2대 동시 연결도 충족한다.

썬더볼트4는 지금까지 출시된 USB 모든 버전과 영상 출력을 위한 디스플레이포트, 그리고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PCI 익스프레스 등 모든 규격을 지원한다. 최고 전송 속도는 40Gbps로 동일하며 USB4 규격과 호환성을 지녔다.

썬더볼트4는 USB4와 완전한 호환성을 지녔다. (자료=인텔)

애플 역시 "M1 칩이 썬더볼트4와 USB4를 모두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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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체 설계 프로세서 탑재 맥에도 썬더볼트4를 탑재한 것은 전송속도나 호환성 면에서 USB4 대비 여전히 활용도와 성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단 M1 칩에 썬더볼트4 컨트롤러 칩까지 내장되었는지, 혹은 인텔이 7월부터 각 PC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는 8000 시리즈 컨트롤러 칩을 외부에 별도로 내장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