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1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10일 오전 10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자체 설계 프로세서 'M1'을 탑재한 맥 컴퓨터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맥북에어·맥북프로 13형·맥미니 등 노트북 2종, 데스크톱 1종이다. 당초 외신과 분석가들의 예상과 달리 맥북프로 16형은 최초 출시 제품에서 제외되었으며 외관은 현행 제품과 동일하다.
M1 칩을 탑재한 이들 제품은 미국 현지에서 오늘부터 예약을 시작해 다음 주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 냉각팬 빼고 디스플레이 강화한 맥북에어
맥북에어는 13인치 디스플레이와 두께(최대 16.1mm), 무게(1.29kg)를 그대로 유지했다.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탑재했던 올 상반기 제품과 달리 M1 칩을 탑재했다.
애플은 M1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성능이 전 세대 대비 최대 3.5배 빠르며 그래픽 성능은 최대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SSD 성능이 최대 2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3.3인치 IPS 디스플레이는 sRGB 색역에서 아이폰·아이패드에 적용되는 P3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냉각팬을 뺐다. 한 번 충전으로 웹서핑은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은 최대 18시간 가능하다.
코어 i3/i5/i7 등 3개 모델이 존재했던 전세대 대비 모델은 최대 2개로 간소화됐다. 가격은 8코어 CPU, 7코어 GPU와 8GB 통합 메모리, 256GB SSD 탑재 모델 기준 129만원부터 시작한다.
■ 2년만에 업그레이드된 맥미니
맥미니는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제품이 나온 뒤 2년간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전세대 제품은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UHD 그래픽스 630 내장 그래픽 칩셋을 탑재했다.
애플은 M1 칩을 탑재한 새 맥미니의 성능이 전세대 대비 최대 3배 증가했으며 같은 가격대의 윈도10 PC 대비 최대 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M1 칩에 내장된 16코어 뉴럴엔진 칩을 통해 AI 연산 기능이 최대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장 디스플레이는 6K·4K 디스플레이를 각각 하나씩 연결할 수 있고 무선 규격은 와이파이5(802.11ac)에서 와이파이6(802.11ax)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다만 확장 단자는 썬더볼트4/USB4 단자 2개, USB-A 단자 2개로 축소되었고 10Gb 이더넷도 선택할 수 없다.
가격은 전 세대 대비 100달러 하락한 699달러(약 78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8코어 CPU, 8코어 GPU와 8GB 메모리, 256GB SSD 탑재 모델 기준 89만원부터.
■ 배터리 작동시간 2배로 늘어난 맥북프로 13형
올 상반기 출시된 맥북프로 13형은 썬더볼트3 단자가 2개 달린 모델(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4개 달린 모델(10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이원화되어 있었다. M1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13형은 썬더볼트4(USB4) 단자를 2개로 일원화했다.
애플은 M1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가 전세대 대비 최대 2.8배 빠르고 X코드 실행은 최대 3배, 포토샵 필터 적용 역시 최대 4배 빠르며 그래픽 성능은 최대 8배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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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향상된 것은 배터리 구동 시간이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이전 제품이 최대 10시간 작동했던 것에 비해 신제품은 웹브라우징 최대 17시간, 동영상 재생은 최대 20시간 가능하다.
단 선택 가능한 최대 메모리 용량은 32GB에서 16GB로, 저장공간(SSD) 용량은 4TB에서 2TB로 줄었다. 국내 판매 가격은 8코어 CPU, 8코어 GPU와 8GB 메모리, 256GB SSD 탑재 모델 기준 169만원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