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모빌리티 전문 기업, 과감한 꿈 그릴 것”

지난 5일 사내 타운홀 미팅…"SKT 복귀 가능토록 문 열어두겠다”

방송/통신입력 :2020/11/10 17:09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모빌리티 전문기업 설립 발표에 따른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사내 구성원과 모빌리티 산업의 가능성을 공유하고,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행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지난 5일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모빌리티 사업의 비전과 성장 스토리를 발표하는 CEO타운홀을 열었다.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약 50명의 모빌리티 관련 구성원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박 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은 이동통신이나 다른 ICT 사업보다 훨씬 더 빠르게 변하고,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전문기업으로 독립했을 때 더 자유롭고 과감한 꿈을 그릴 수 있다”며 “전 세계에 없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취업 시장을 만들고, 건강한 경쟁을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의 삶이 나아진다는 꿈도 함께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SKT 박정호 사장.(사진=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신상 변화에 두려움을 갖는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도전 철학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SKT에서 신생 회사로 이동할 때 회사 브랜드나 사회적 지위가 달라져 고민이 생긴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모빌리티 기업에서 새로운 일을 하면서도 SK텔레콤으로 돌아와 더 큰 가치를 내겠다는 구성원이 있으면 이를 가능하도록 CDC(Career Development Course)를 열어 구성원의 이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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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구성원이 누구나 원하는 부서에 지원해 일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인사제도다. 모빌리티 회사에서도 본사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박 사장은 또 “SK ICT패밀리가 철학과 진정성을 공유하고, 5대 사업부가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며 “회사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에는 항상 정보를 공개하고 구성원 토론을 통해 지혜로운 콜라보레이션(협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