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CT, '데이터 경제·온택트' 주목하라

IITP, 10대 ICT이슈 선정…'AI의 전산업 확산'도 관심

방송/통신입력 :2020/11/10 17:11    수정: 2020/11/11 07:21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 고품질 5G, 디지털 트윈, 온택트, 디지털 소비, 홈코노미, K-콘텐츠, 빅테크 기업, 디지털 통상….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꼽은 ICT 분야 종사자 설문과 전문가 회의를 통해 뽑은 2021년 ICT 10대 이슈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라이프와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옮아가는 사회 구조, 새로운 통항 경제 구도를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해 선정한 2020년 10대 이슈와 비교하면 데이터 경제, 온택트 산업과 소비, K-콘텐츠와 글로별 교역 변화 등이 새롭게 부각된 점이 눈에 띈다. 

■ 디지털 경제 핵심은 데이터

데이터 경제는 데이터 활용이 다른 산업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경제를 일컫는다.

국내서도 이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데이터 3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정부도 디지털 뉴딜 사업을 통해 ‘데이터 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ITP는 우선 데이터에 기반한 경제와 사회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데이터 댐과 데이터 거래소 등을 통해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가 인공지능과 결합해 교통, 물류, 제노, 금융 등의 산업에 지능화를 불러올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의료, 복지, 사법, 안전 분야에서 디지털 포용의 확대도 기대받고 잇다.

이와 함께 데이터 주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정보 활용 기반이 조성되는 만큼 공정하고 아전한 데이터 공유를 위해 정보주체의 데이터 권리가 강화되고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 사례를 막는다는 것이다.

■ AI+X에서 X+AI로 전환

내년엔 인공지능(AI)이 특정 산업에 융합되는 수준을 넘어 전 산업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AI+X'에서 한 단계 발전된 'X+AI' 키워드가 떠올랐다.

기술적인 실험 수준을 넘어 전 산업의 AI 적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산업 적용과 함께 AI 기술은 인간영역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류를 위한 논의도 확대될 전망이다. AI가 인간의 창의성에 도전하는 만큼 AI 윤리와 법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과 OECD에서 AI 윤리 가이드라인과 권고안이 나오고 있고, 국내서도 AI 법제도 정비가 한창이다.

■ 5G, 디지털 경제 인프라

5G는 수년째 ICT 10대 이슈에 꼽히고 있다. 올해는 고품질 5G에 방점이 찍힌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세계 각국이 5G망 상용화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1등을 향한 노력과 함께 품질 이슈를 해결 과제로 꼽은 것이다.

IITP는 3.5GHz 대역의 5G 통신이 조기에 전국망을 갖추면서 전국민 5G 보편권을 확보하는 시기에 주목했다. 아울러 28GHz 대역의 5G 서비스를 통해 B2B 활용 기반이 조성되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5G 기술의 발전에서 모바일엣지컴퓨팅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주목한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 디지털 전환 촉매제는 디지털 트윈

실제 물리적 세계와 동일한 디지털 복제본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트윈이 내년에 주목할 주요 이슈로 꼽혔다. 특히 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에서 디지털 트윈이 꼽힌 점이 눈길을 끈다.

3D 지도, 정밀도로 지도, 공동구와 댐의 관리, 스마트 항만과 스마트 시티 등에 꼭 필요한 기술이란 이유에서다.

공공인프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하면 국내 기업에도 다양한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비대면 산업, 일시적 유행 아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산업의 약진이 가장 눈여겨볼 변화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선정된 ICT 이슈 전망에도 비대면 관련 이슈가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인 비대면 산업으로는 에듀테크와 재택근무 등이 꼽히고 있다.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따라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 기회가 무엇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의 일상화에 따라 협업도구, 화상회의 등 글로벌 협업 응용프로그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비대면 산업의 확산은 사이버 침해 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사이버 방역 산업도 덩달하 성장할 수 있는 분야고 전망됐다.

■ 플랫폼 기반 디지털 소비 시대

디지털 소비도 코로나19로 크게 각광받는 분야로 꼽힌다.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상거래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나 차량 공유, 취미소품 배송, 책 추천, 스트레스 관리, 건강식 정기 배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경제 서비스가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소비에 앞서 마케팅도 디지털 영향령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SNS를 통한 구매 경험이 늘고 홈쇼핑 시장이 라이브커머스로 옮겨가는 것이 대표 사례로 설명됐다.

■ 홈코노미 확산

10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꼽힌 홈코노미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에 따라 홈코노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의 이유로 집 안에서 일과 삶이 순환되면서 집 안에서 즐기는 엔터테이넌트, 홈트레이닝 등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단순 음식 배달을 넘어 푸드테크 혁신이 주목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배달앱 외에도 공유주방, 요리로봇 등이 리테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 ICT 기반 K-콘텐츠, 신한류 주역

과거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팬덤 기반 K-팝과 디지털 공연과 같은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이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컨대 BTS 콘서트의 사례로 볼 때 온라인을 품은 공연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단순 문화 상품으로 볼 수 있지만 전세계 동시접속, 가상 무대 연출, 초고화질 영상, 멀티뷰 스트리밍 등 다양한 ICT가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웹툰도 새로운 한류 플랫폼으로 꼽혔다. 음원과 동영상에 이은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할 것이란 전망이다.

■ 플랫폼 기반 빅테크 기업 무한성장

빅테크 기업은 항상 ICT 주요 전망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빅테크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킨 점에 따라 이같은 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플랫폼 중심으로 ICT 산업 생태계가 집중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공격적인 확장은 저항에 직면할 것이란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의 플랫폼 기업 반독점 청문회나 유럽연합이 구글에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부과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 글로벌 교역, 디디털 통상으로 구조적 변화

강대국의 힘의 논리가 이전까지 글로벌 교역에 영향을 미쳤다면 코로나19로 디지털 통상이 확대되는 점이 새로운 변화로 예상됐다.

관련기사

유형의 재화를 넘어 서비스, 데이터와 같은 무형의 재화로 통상의 중심이 바뀌면서 디지털 통상에 대산 새로운 국제 논의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보호무역 기조의 확산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각 나라의 정책에 따라 기술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