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첫 유인 주행시험 마쳤다

버진 하이퍼루프, 최고 시속 172km로 유인 주행 테스트 성공

인터넷입력 :2020/11/10 14:23    수정: 2020/11/10 17:41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고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차세대 운송수단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처음으로 승객을 태우고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 (사진=버진 하이퍼루프)

버진 하이퍼루프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데브루프 시험장에서 유인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조시 지젤 버진 하이퍼루프 CTO와 사라 루시언 고객 경험 이사는 회사가 새롭게 공개한 2인승 테스트 차량인 XP-2를 타고, 약 500미터 트랙을 성공적으로 주행했고 시속 172km의 최고 속력을 기록했다.

사진=버진 하이퍼루프

이는 하이퍼루프의 최종 목표인 시속 1,223km보다 훨씬 느린 속도다. 하지만 버진은 이번 시험 주행이 "실제로 하이퍼루프 차량에서 승객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과거 진행됐던 무인 주행 테스트에서 버진 하이퍼루프의 최고 속도는 시속 386km를 기록했다.

버진은 2025년까지 안전성 검증을 마친 후, 2030년까지 28인승 하이퍼루프로 상업 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 자동차로 6시간이 걸리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여행은 불과 30분 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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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하이퍼루프 원 포드의 내부 디자인 (사진=BMW 디자인웍스)

하이퍼루프는 진공의 튜브형 운송관에 캡슐형 객차를 넣어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공기 저항과 마찰이 적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여행을 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라는 개념을 처음 고안해 낸 것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인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2013년 8월 처음 진공 튜브 안에 캡슐 형태의 고속열차가 움직이는 하이퍼루프 컨셉을 공개했다. 그는 이후 버진 뿐 아니라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롤로지스(HTT)등의 다른 회사에 이 컨셉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