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키워드는 고성능-게임패스

현존 콘솔 중 가장 강력한 성능...구독형 게임 서비스로 가격 부담 낮춰

디지털경제입력 :2020/11/10 11:14    수정: 2020/11/10 13:09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콘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10일 정식 출시됐다. 전작인 엑스박스 원 출시부터 9년, 성능 강화버전인 엑스박스 원 엑스 출시 이후로는 5년 만에 출시되는 콘솔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지금까지 출시된 콘솔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에는 AMD의 RDNA2 기반 젠2 커스텀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12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구현했다. 이는 엑스박스원의 8배, 엑스박스원 엑스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세대 기기에서는 4K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으로 구동되던 게임도 이제는 초당 60프레임으로 구동된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사진=마이크로소프트)

또한 16GB 램과 1TB NVme SSD를 탑재했으며 별도의 확장 슬롯을 통해 외장 SSD를 장착해 용량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가속 다이렉트X 기반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활용한 더 뛰어난 광원효과 묘사와 NVme SSD를 활용한 고속 로딩도 지원한다. 또한 콘솔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더라도 기존에 즐기던 게임을 로딩 없이 바로 이어서 할 수 있는 퀵리줌 기능도 눈길을 끈다.

기존 엑스박스 제품군에 출시된 게임에 대한 완벽한 하위호환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출시 초 다소 부족한 전용 게임 라인업의 공백을 달랠 수 있다. 단순히 기존 게임이 실행되는 수준을 넘어 4K 해상도와 더 발달된 렌더링 기능, HDR, 이방성 필터링 등이 적용돼 과거보다 더욱 나은 품질로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MS는 플레이스테이션4와 경쟁에서 엑스박스 원이 다소 뒤쳐졌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전개한다. 그 중심에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게임패스와 MS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여형 서비스 엑스박스 올 엑세스가 자리한다.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라이브러리의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게임패스 서비스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 전부터 꾸준히 그 기능이 강화됐다.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자는 콘솔과 PC에서 구독형으로 게임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 모바일 기기에서 클라우드 게이밍으로 콘솔과 PC와 거의 동일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누릴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대여형 서비스 엑스박스 올 액세스도 국내에 선보인다.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게임패스 서비스 라인업도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MS는 일렉트로닉아츠(EA)와 손잡고 게임패스에 EA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EA 플레이를 결합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출시를 기해 게임패스 이용자는 EA 플레이에 서비스 되는 배틀필드 시리즈와 피파 시리즈, 데드스페이스 시리즈 등 과거 출시된 명작도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패스 서비스 라인업은 계속해서 풍성해질 전망이다. MS는 지난 9월 엘더스크롤 시리즈로 잘 알려진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모회사 제니맥스를 약 8조 7천억 원에 인수하고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개발 중인 스타필드를 포함한 주요 게임을 게임패스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오늘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12개국에 출시됐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가 59만8천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는 39만8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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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올 액세스 서비스 구성.

또한 MS가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하는 대여형 서비스 엑스박스 올 액세스 가입도 오늘부터 시작됐다. 매달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고 2년간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혹은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를 대여하는 이 서비스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등 12개 국가에서만 진행되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에서만 서비스된다.

엑스박스 올 액세스 이용자는 콘솔과 게임패스 얼티밋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에스박스 올 액세스 월 이용료는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버전이 3만9천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에스 버전은 2만 9천900원이다. 해당 서비스는 SK텔레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행 실시되며 2021년 이후부터 타 이동통신사 이용자에게도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