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계약

계약금 1200억원 규모…경남 창원서 액화수소 하루 5톤 생산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6 14:59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에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구축한다. 계약금액은 약 1천20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6일 경상남도·창원시·창원산업진흥원·BNK경남은행·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한국산업단지공단과 '창원수소액화사업 EPC(설계·조달·시공) 계약·투자확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원시청 본관에서 열린 체결식엔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수소액화 플랜트를 EPC 방식으로 건설하고 향후 20년간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수소액화 사업을 위한 행정 업무를 지원, 액화수소 구매를 약속했다. BNK경남은행은 총 투자비 950억원 중 민간사업비 61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 왼쪽부터) 왼쪽부터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허성무 창원시장,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이동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장, 김희석 하나대체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진=두산중공업

이 플랜트는 하루 5톤의 액화수소 생산을 목표로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내 부지에 2022년까지 준공된다. 2023년부터 상업운전을 통해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전국의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는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수소충전소도 기체방식에 비해 필요 부지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도심지 주유소나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와 복합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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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달 15일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를 열고 2022년까지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은 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는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액화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해 수소 경제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