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

[신간소개] 유튜브 트렌드 2021

인터넷입력 :2020/11/05 14:42    수정: 2020/11/05 14:4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가 아니다. 거대한 제국이다. 하루에도 엄청난 정보가 올라오고, 또 소비된다.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생활이 본격화되면서 유튜브를 통한 소통은 더 중요해졌다. 유튜브를 빼놓곤 21세기 미디어 트렌드를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연결역량’이 중요한 시대가 되면서 유튜브에 대한 갈증과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과연 미디어 포털을 지향하는 구글은 유튜브를 어떻게 확장시킬까? 유튜브는 이후 어떤 또다른 수익 모델을 통해 자신의 왕국을 키워 나갈까? 그리고 개인들에게도 유튜브에서 뜰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는걸까?

‘유튜브 트렌드 2021'은 누구나 한번쯤 제기함직한 이런 질문에 대해 친절하게 답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올해 유튜브 트렌드를 찬찬히 짚어준다. 올초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은 유튜브를 영상을 소비하는 공간에서 정보를 찾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줬다.

이 책에선 올 들어 새롭게 대두된 유튜브 트렌드를 때론 친절하게, 또 때론 깊이 있게 짚어준다. ‘어그로’를 비롯한 키워드를 동원해 올해 유튜브 트렌드를 깔끔하게 정리해준 글도 인상적이다.

2부에선 김경달 네오캡 대표와 박상현 코드디렉터가 내년 유튜브 트렌드가 어느 쪽으로 흘러갈 지 전망해준다. 김 대표나 박 디렉터 모두 이 분야에선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정평이 있는 전문가들이다.

김 대표는 “연결 역량이 영향력을 좌우할 것이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박 디렉터는 “짧은 영상과 커머스의 결합”에 유튜브의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3부에선 내년에 주목해야 할 대한민국 유튜브 채널 77개를 소개하고 있다. 예능부터 과학, 건강,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숨어 있는 고수들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4부는 실용적인 정보들로 채워져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비롯해 유튜브를 활용하려는 마케터가 알아야 할 각종 정보들을 담았다. 3부와 4부엔 유튜브 콘텐츠 마케팅을 직접 연구하고 실행하는 씨로켓리서치랩의 경험과 통찰이 잘 녹아들어 있다.

자신과 연결돼 있고, 자기 콘텐츠를 좋아하는 구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다. 뒷광고 논란으로 다소 퇴색되긴 했지만, 서로 소통해 오던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 제품을 구입하는 것 역시 모든 소비자들의 바람이다.

특히 지금처럼 정보의 과잉 시대에는 모든 정보를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믿을만한 안내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튜브가 마케팅 도구로 큰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심리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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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욕구를 갖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튜브 트렌드 2021'는 소중한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줄 것 같다. ‘연결 역량이 중요한 시대’란 부제는 이 책이 어느 쪽을 지향하고 있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

(김경달, 씨로켓리서치랩 지음/ 이은북, 1만8천원)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