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뜨는 광주…"디지털 뉴딜로 창업 혁신도시 탈바꿈"

4일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서 'AI 산업 허브 도시' 비전 제시

방송/통신입력 :2020/11/04 18:26    수정: 2020/11/05 08:56

(광주=선민규 기자) 광주가 AI 핵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광주시와 국내 AI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포럼이 개최됐다.

광주시는 4일 ‘디지털 뉴딜이 만드는 창업 혁신도시, 광주의 미래’를 주제로 제2회 대한민국 AI 클러스터포럼을 열었다. 이 행사는 광주시와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이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앞서 광주시는 미래 먹거리 기술인 AI에 집중해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허브 도시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은 이 같은 목표의 현실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4일 열린 AI 클러스터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AI 클러스터, 왜 광주인가

행사를 공동 주최한 문승현 AI 클러스터 포럼 의장(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AI를 통해 혁신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광주시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C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광주시가 신기술을 통한 혁신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광주시의 노력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 사업 승인과 1천억원 규모의 AI 펀드 조성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AI 클러스터 포럼은 광주의 사업 계획이 현실화할 수 있도록 국내·국외 네트워킹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문승현 의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문화 기수 자동차 의료 등 분야에 ICT 융합이 시급한 상황에서, 광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신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광주가 혁신 모델로 AI를 선택했고, AI클러스터 포럼은 광주의 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보유한 역량을 문화·사회·인프라를 AI와 융합해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혁신 스타트업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AI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AI 종합지원센터를 조성해 멘토·법률·통역·사업화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AI 투자 펀드의 규모를 앞으로 2천억원, 3천억원 규모로 늘려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열린 AI 클러스터 포럼에서 문승현 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AI 클러스터, 어떻게 만들 것인가

광주시의 AI 클러스터 전략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스테판 쿠 에스터 영국 런던 스타트업 지놈 및 테크네이션 인터내셔널 컨설팅 총괄은 “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창업기업에 대한 공공과 민간의 자금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특히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투자가 늘어나야 하는 만큼, 정부의 세제 혜택이나 R&D 투자 세액공제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투자는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 전체적인 산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쿠 에스터 총괄은 “코로나19 이후 민간의 투자가 보수적으로 변화했고 이 과정에서 AI나 딥테크와 같은 고위험 산업에 대한 투자는 줄었다”며 “공공이 나서 유망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 민간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잇는 기반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가 단지 AI 기업을 유치하는 도시를 넘어, AI를 활용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광주는 성공적인 AI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도시가 돼야한다”며 “AI를 직접 사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혁신 기업이 등장하는 선순환 구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열린 AI 클러스터 포럼에 참석한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 AI 클러스터 성공 위한 첫 단계는

문승현 AI 클러스터 포럼 의장은 광주시의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계로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광주에 AI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AI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을까 우려하는 시민과 기업의 인식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며 “AI 클러스터 포럼은 AI가 개인 기업을 변화 시켜 전체적인 지역 사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존 산업 인력이 AI 시대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교육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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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AI클러스터포럼은 광주의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협업하고, 광주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의장은 “광주가 앞장선 AI 인재양성이나 AI 스타트업 확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몇 가지 분야에서 좋은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전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창업기업이 나타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