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초반+데이터 200GB' 알뜰폰 요금제 나온다

SKT 월 7만5천원 5G 요금제, 알뜰폰에선 5만원 초반에

방송/통신입력 :2020/11/03 13:32

5만원 초반대에 월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5G, LTE 수익배분 대가 인하를 포함한 도매대가 인하 협의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5G 요금제의 수익배분 대가 인하로, SK텔레콤의 5G 요금제 가운데 월 200GB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는 상품을 알뜰폰 회사가 월 5만원 초반대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에 가입할 경우 월 7만5천원 요금제다.

또 월 5만5천원에 9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SK텔레콤 5G 요금제는 알뜰폰에서 월 3만원 중반에 출시할 수 있게 됐다.

LTE 요금제 T플랜의 수익배분 도매대가 인하 폭은 0.5~2%포인트 수준이다.

예컨대 월 3만3천원에 1.5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T플랜 세이브 요금제의 SK텔레콤 수익배분 몫은 43%에서 42%로 낮췄다. 이에 따라 알뜰폰 회사는 월 1만3천860원 이상의 요금제를 설계해 SK텔레콤과 동일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 요금제도 월 11GB 데이터가 제공되는 구간을 제외하고 1.5%포인트 이상 수익배분 도매대가율을 인하했다.

저가 요금제에 주로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는 음성 분당 10.61원, 데이터 MB당 2.28원으로 인하했다. 가입자가 실제 사용하지 않아도 알뜰폰 회사가 이통사에 지불하는 최소 사용료는 1천600원에서 1천500원으로 100원 낮췄다.

종량제 도매대가 음성 인하율은 42.4%, 데이터 22.7%다. 수익배분 도매대가와 비교해 종량제 도매대가는 큰 폭의 인하 협의가 이뤄졌다.

이밖에 데이터 다량구매할인도 도입된다. 음성과 문자 등 일반적인 이동전화 사용과 달리 사물인터넷과 같은 데이터 전용 알뜰폰 상품 출시를 위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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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내년 초부터 알뜰폰 회사가 이용한 데이터량에 따라 최소 0.8%에서 최대 13%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이용자 선택권 확대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