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뜨거운 열기"…스타트업 축제 'IF2020' 개막

금융·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115곳 동참…온라인 상품 판매도

중기/벤처입력 :2020/10/30 17:57

"코로나19에도 스타트업은 죽지 않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축제를 열어 이들의 혁신 노력과 서비스를 알리게 돼 무척 기쁩니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30일 ‘IF2020 강남(GANGNAM)’이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놓고 고민이 컸다는 그는 예상 밖 흥행에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분주한 행사장을 둘러보던 김 센터장은 "코로나19로 국내외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젊은 창업가가 위축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IF2020 강남'은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캠프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거리축제다. 디캠프와 직·간접적으로 연을 맺어온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돕는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는 교육과 금융,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방면의 스타트업 115곳이 참여해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또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16곳은 이틀에 걸친 데모데이를 통해 벤처캐피탈(VC) 등과 만나 투자유치 기회도 모색하게 된다.

눈여겨볼 부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28~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선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스타트업 블랙프라이데이’가 운영되며, 코엑스에선 30일부터 31일까지 24개 스타트업의 오프라인 전시가 열린다. 물론 현장 행사는 시간별로 관람인원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예방 수칙 준수 아래 이뤄진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디캠프는 처음으로 '스타트업 블랙프라이데이'라는 행사를 도입했다. 사이트에 접속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스타트업의 정보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시에 디캠프는 사이트에 가입하는 선착순 500명(매일)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 포인트(총 2천만원 규모)를 지급해 각종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의 매출 신장과 인지도 제고를 돕는다는 취지다.

이에 현장이 부스를 꾸린 스타트업의 표정도 무척 밝았다. 서비스 홍보와 상품 판매, 투자유치 등 목표는 각기 달랐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대부분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영업이 위축되면서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스타트업엔 무엇보다 상품 홍보 기회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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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Alli)'를 운영하는 자연어이해(NLU) 인공지능 스타트업 올거나이즈 관계자는 "보통 스타트업엔 자신들을 알릴만한 기회가 많지 않은데, 코로나19로 더욱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이나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체험학습 토탈 플랫폼 아자스쿨 관계자는 "현장에 부스를 차린 것은 물론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체험학습 관련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와 서비스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