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 수요 폭발"…LG電, 3Q 영업익 9590억 신기록

전년대비 22.7% 늘어…매출은 16조9천196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20/10/30 15:57    수정: 2020/10/30 16:52

LG전자가 3분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으로 분기 신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정체된 수요가 이연됐고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가전, 올레드 TV 등이 호조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은 각각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 정상화와 중저가 제품판매 확대로 적자가 크게 줄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천814억원)보다 22.7% 증가한 9천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9천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7천7억원)보다 7.8% 증가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김치 냉장고,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사진=LG전자)

■ '집콕' 트렌드에 가전 영업이익률 10.9%…프리미엄 TV도 호조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천558억원, 영업이익 6천715억원을 기록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이전까지 생활가전의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은 적이 없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이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생활가전 매출은 최근 10년 동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집콕 트렌드에 맞춰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천694억원, 영업이익 3천266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 '스마트폰·전장' 적자폭 크게 개선…B2B 사업은 주춤

LG윙. (사진=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천248억원, 영업손실 1천484억원을 냈다. 22분기 연속 적자 가운데 2천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며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전장 담당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천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 증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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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간거래(B2B) 담당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4천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B2B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이 감소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줄었다.

4분기에는 위기와 기회가 상존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실물경제의 회복속도가 약하고 각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이동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등 경기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