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한난과 '개별요금제 1호' 공급·인수 합의

2023년부터 15년간 천연가스 연 40만톤 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20/10/30 14:31

가스공사가 역점 추진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개별요금제가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경북 양산·충북 청주 등 신규 열병합발전소 3곳에 약 15년간 연 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이 공급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3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황창화 한난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 물량·기간 등 주요 공급조건을 확정하고 다음 단계인 본계약(판매계약)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한난은 국제 LNG 가격 하락과 규제 완화로 LNG 직도입이 증가하는 추세임에도 개별요금제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공급 안정성, 가격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간 왼쪽부터)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가스공사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 가격으로 공급하는 평균요금제와 달리, 개별요금제는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발전사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급변하는 LNG 시장 추이를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반영,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또 저렴한 LNG 도입가와 다양한 계약 옵션,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안정적인 수급·공급, 국내 최대 저장·기화·송출설비 보유 등 공사만의 특장점을 살려 발전사의 요구에 부응할 방침이다.

한난과 같은 대규모 사업자 뿐만 아니라, LNG를 직접 수입하기 어려운 중·소규모 발전사도 개별요금제를 통해 저렴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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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가스공사 개별요금제의 시장경쟁력을 증명하게 됐다"며 "친환경 에너지 중심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대폭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개별요금제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한난과 체결한 계약 물량 이외에도 약 350만톤 이상의 규모로 발전사들과의 협상·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