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사업 분사 주총서 최종 확정

찬성 63.7% 가결...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 출범

디지털경제입력 :2020/10/30 10:29    수정: 2020/10/30 11:27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분사가 일부 소액주주와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반대에도 외국인·기관의 찬성으로 최종 확정됐다.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예정대로 오는 12월 1일 출범한다.

LG화학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전지(배터리)부문의 분할 계획 승인안을 가결했다. 주총 참석률은 77.5%, 찬성은 63.7%를 기록했다.

LG화학이 30일 회사분할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사진=LG화학)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지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설립, 100%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됐다. 신설법인은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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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LG화학은 향후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비중은 약 20~3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존속법인 내 석유화학·바이오·첨단소재부문에서도 신사업을 통해 성장 폭을 키울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며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