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노린 게임에 시선집중...샤이닝니키에 마술양품점 눈길

여성 게임 이용자 취향 맞춘 게임 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9 16:58

여성 이용자가 게임 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다. 과거에 비해 게임을 즐기는 여성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를 갖춘 게임들도 덩달아 주목받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니코 파트너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을 이용한 아시아 여성 유저는 5억540만 명으로 아시아 전체 게임이용자 수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8월 공개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0세부터 65세의 일반인 중 지난해 6월 이후 게임을 이용한 적 있다고 답한 여성은 전체의 67.3%에 달했다.

샤이닝니키 메인 이미지.

이러한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는 여성 이용자를 타겟으로 하는 게임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29일 서비스를 시작한 샤이닝니키를 비롯해 썸머코드, 마술양품점 등의 게임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아기자기한 콘텐츠와 유명 성우를 활용한 풀 보이스 더빙을 통한 몰입감 향상,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중점을 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샤이닝니키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러브니키의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의상을 캐릭터에게 입히고 이를 통해 점수를 획득해 대결하거나 순수하게 자신이 꾸민 캐릭터를 다른 이용자에게 자랑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샤이닝니키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보다 방대해진 의상 데이터다. 1천 가지 이상의 원단이 구현됐으며 이를 통해 일상, 데이트, 파티 등 용도에 맞는 복장을 이용자가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캐릭터 의상 꾸미기에 집중됐던 전작과 달리 AR 사진 촬영 기능을 통해 게임 캐릭터를 현실 배경으로 불러온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며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 받으며 교감하는 재미도 강조됐다.

여기에 이용신, 남도형, 양정화, 사문영 등 국내 정상급 성우를 기용한 캐릭터 음성으로 몰입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썸머코드 메인 이미지.

지난 20일 출시된 썸머코드와 연내 출시 예정인 스마일게이트의 마술양품점도 여성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게임이다.

썸머코드는 추리 요소에 주인공 캐릭터와 남자 주연 캐릭터의 연애 요소를 강조한 게임이다. 메인 스토리를 따라 사건의 진상을 파해치는 요소와 각 캐릭터와의 관계도 형성에 따라 각기 다르게 그려지는 대사와 이벤트를 살펴보는 것이 썸머코드의 주요 즐길거리다.

또한 라이브2D 기술을 적용해 일러스트에 움직임을 더하고 관계도 형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캐릭터의 느낌을 성우의 연기를 통해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

마술양품점 메인 이미지.

오는 11월 17일 출시 예정인 마술양품점은 탐험을 통해 재료를 채집하고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여러 NPC와 조우하는 재미와 미니게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캐릭터를 꾸미고 필드를 누비고 여러 재료를 조합하는 재미 등 캐주얼 장르에 RPG 요소를 더한 것을 내세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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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는 마술양품점을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 예정인 게임쇼 지스타를 통해 선보이고 본격적인 이용자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성 이용자까지 게임으로 이끌 수 있는 아기자기함을 내세운 게임이 성공하며 스마트폰 시대에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애니팡, 에브리타운, 쿠키런 등의 게임이 대표적인 경우다"라며 "과거에는 여성향 게임이라하면 아기자기한 캐릭터만을 내세운 게임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게임 기획단계부터 콘텐츠 구성까지 여성 이용자가 좋아할만한 요소를 강조하는 전략까지 택할 정도로 여성향 게임 시장도 고도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