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질병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29일 광주광역시 삼거동 청사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환경부 소속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관리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지난달 29일 신설됐다. 원장 1명과 질병관리팀, 질병대응팀, 질병연구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생물안전연구동(2천148㎡)과 행정동(4천120㎡) 업무시설에 289개(77종) 연구·실험장비를 갖췄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조사·연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직 등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노희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질병은 야생동물 개체군의 존속과 생태계 건강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일부 질병은 야생동물을 매개로 인간이나 가축에 전파돼 사회·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원 개원으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효율적 감시와 대응은 물론 사람(질병관리청)-가축(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이어 통합건강관리(원헬스) 체계구축을 위한 마지막 조각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자체·관계기관과 협력해 야생동물 질병 예방과 확산을 막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야생동물 질병(139종) 전반에 대한 조사와 상시 감시·대응과 함께 신변종 질병의 국내 유입 실태 감시·예찰 업무도 수행한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의 가축 방역과 인수공통 감염병 대응 등 관계기관과 공조·협력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질병 정보와 역학조사 결과 등 질병정보시스템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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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야생동물 질병 표준진단법 개발과 백신·방역 기술 개발, 연구도 수행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질병관리원이 선제적으로 야생동물 질병 조사와 연구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건강, 자연 생태계 보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