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무거운 분위기 속 이건희 회장 조문

일부 정부·재계 인사도 밤늦은 조문행렬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7 20:28    수정: 2020/10/28 00:46

황정빈, 권봉석 기자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27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을 찾아 조문을 이어갔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이윤태 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원기찬 전 삼성카드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의사회 의장, 김수목 전 삼성전자 법무팀 부사장 등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고인을 애도했다.

이들 사장단은 대부분 무거운 분위기 속에 조용히 조문을 마쳤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훌륭한 분이 가셔서 답답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 문성현 위원장·이주열 총재 등 밤늦게 조문

일부 정부·재계 측 인사도 밤늦게 빈소를 방문했다.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경 조문을 마치고 "과거 노사관계가 어려웠을 때 저와 다른 입장에 계셨지만, 삼성 이재용 부회장께서 노사관계 이제 잘한다고 하시니까 편안히 가시길 바란다"며 "남은 우리가 새로운 노사관계를 발전시키겠다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노사관계가 잘돼야 우리나라 경제가 잘 된다"며 "서로 다른 지점에서 어려운 과정을 같이 겪으신 분으로, 그런 점에서 충분히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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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후 8시경 조문 후 "고인은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이끌었고 한국경제가 세계무대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19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인의 기업가 정신을 되새겨보고 명복을 빌고 싶었다"고 밝혔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도 이주열 총재의 뒤를 이어 조용히 조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