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광군제 맞아 유통 채널에 보조금 1700억 원 지원

구매자를 위한 할인 혜택도 커질 듯

홈&모바일입력 :2020/10/27 09:15

중국 샤오미가 중국 최대 쇼핑 절기인 '솽스이(双11)'를 맞아 자사 제품 판매 진작을 위해 유통가에 큰 규모의 지원금을 뿌린다. 광군제라고 불리는 솽스이는 매년 11월 11일에 열리는 중국의 연중 최대 쇼핑 행사다.

26일 중국 언론 두뉴스에 따르면 샤오미그룹의 루웨이빙 부총재는 웨이보에서 "올해 솽스이를 맞아 모든 유통 채널에 10억 위안(약 1천69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했다"며 "500개의 스마트 제품이 가장 좋은 혜택으로 스마트 생활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조금은 유통 채널의 할인 혜택 등에 쓰이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샤오미그룹 루웨이빙 부총재의 웨이보 (사진=웨이보)

최근 스마트폰과 TV 등 시장에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샤오미가 이번 광군제를 중요한 성장 기회로 삼겠단 의지가 엿보인다. 

샤오미그룹은 코로나19로 세계가 신음한 올 상반기에도 1032억 위안(약 17조 4천366억 7천200만 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7.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기준 이미 스마트폰은 4위, TV는 5위에 올라있다.

특히 해외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솽스이를 통해 점유율 상승세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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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맞는 솽스이 행사인만큼 잠재 소비 역시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 부총재에 따르면 샤오미 그룹은 지난해 솽스이 행사에서 555만 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그 일환으로 '솽스이 특공' 신제품 레드미(Redmi) 'K30S 지존기념판'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27일 정식 발표된다. 스냅드래곤865 프로세서에 144Hz LCD를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샤오미의 솽스이 스마트폰 실적을 가늠할 제품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