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인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에서 이용자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다. PC 온라인게임 원작과 같은 핵심 재미요소는 유지하고 모바일 환경에 걸맞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스마트폰에서 MOBA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예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미 베인글로리나 왕자영요 등의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MOBA 장르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상황이다.
이미 게임산업에서 가능성이 입증된 시장에 리그오브레전드라는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IP를 앞세운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는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게임인 것처럼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는 원작과 동일하게 세 개의 라인과 정글로 구성된 맵에서 상대의 포탑과 넥서스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과정도 동일하게 구성됐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판이 진행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맵의 크기가 줄어들고 포탑 배치가 간소화 됐다는 점이다. 또한 미니언 웨이브의 숫자가 줄어들어 라인 클리어 속도도 빨라졌으며 각 진영의 넥서스 근처에 위치한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도 사라져서 본진 공략도 일찍 이뤄진다.
원작에서 18레벨이었던 최고 레벨은 15레벨로 줄어들었으며 이에 맞춰 궁극기 습득 레벨도 하향됐다. 이는 큰 규모의 교전이 일어나는 시기가 앞당겨졌고 상대보다 레벨을 앞서도록 유지하는 것이 더욱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룬 시스템도 다소 간소화됐다. 정밀, 지배, 마법, 결의 등으로 구분이 사라졌고 핵심 룬의 숫자도 17개에서 8개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배치된 가상패드와 스킬 아이콘이 화면을 가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두 진영의 화면 배치도 다르게 구성된다.
캐릭터의 스킬도 일부 변경됐다. 특히 상대를 터치하기만 하면 무조건 스킬이 적중하는 일을 막기 위해 타겟팅 스킬이 논타겟팅 스킬로 바뀐 사례가 많다.
아직 테스트 단계인 게임이기에 이용자 탈주에 대한 불이익이나 라인 배정, 긴 매치 시간 등의 불편한 점은 개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조작체계 문제는 테스트 이후에도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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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여러 요소를 간소화 한 게임이지만 2개의 소환사 주문과 4개의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원작과 다를 바 없다. 결국 화면에 표시해야 할 아이콘의 숫자가 많아져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 아이콘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로 UI가 구성됐다. 스킬 연계 과정에서 터치를 잘못해 잡아야 할 적을 살려보내거나 반대로 내가 역공당하는 일이 없도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28일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의 영광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또한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리프트 출시 후 PC 온라인 버전 흥행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