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AI 발전 위해 화웨이와 협력키로..."美, 우려"

사우디, 국가 차원 협력 발표

인터넷입력 :2020/10/23 09:28    수정: 2020/10/23 09:29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중국 화웨이와 맞손을 잡았다. 

22일 중국 언론 신화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국은 이날 화웨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사우디의 '국가 인공지능 역량 발전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화를 도모하는 것이 큰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인공지능국은 21일부터 양일간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을 개최하고 사우디의 '국가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략'을 발표,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향후 국가와 사회 경제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웨이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기업 및 연구기관이 인공지능 영역에서 협력하면서 인재풀을 확대시키면서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어로 된 인공지능 상품 개발에 공력을 쏟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AI 서밋 이미지 (사진=신화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인공지능센터 측은 사우디가 글로벌 선두 '데이터 드라이브 경제체'가 되겠다며 인공지능 개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인공지능역량발전계획에 있어 화웨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에 관련 노하우를 전파하겠단 의지도 비쳤다.

화웨이의 중동지역 부총재 양여우구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통해 이러한 기술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현지 인공지능 개발자 및 업계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화 목표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화웨이는 인공지능 영역에서 장기적인 연구개발 전략을 취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5G의 연결, 클라우드, 컴퓨팅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 데이터및인공지능국 통계에 따르면 국가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 경제 가치는 40억~50억 달러(약 4조5천400억 원~5조6천750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화웨이의 협력을 미국 측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련기사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은 '미국이 우려를 시작했다'는 제하 기사로 이 소식을 전하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실 알리바바뿐 아니라 미국 IBM과도 협력해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비록 미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 명단에 있긴 하지만 화웨이와의 협력 관계는 미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로선 안보 이슈로 5G 장비 등 분야에서 배제하고 있는 화웨이가 사우디아라바이와 진행하는 국가 차원의 긴밀한 협력을 경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