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L이 클라우드와 별개라 생각하는 사람 아직 많아"

AWS, 코로나19 사태 클라우드 기반 혁신 사례 소개

컴퓨팅입력 :2020/10/22 11:21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에서 아직도 클라우드를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교육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느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클라우드와 별개의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사옥에서 진행한 온라인 그룹 인터뷰에서 AWS의 국내 공공부문 시장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외부 요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국 혁신 사례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고, 클라우드를 쓰면서 보안성이 취약하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이러한 부분을 많이 알려드려야 생각했다"면서 "AWS는 교육 훈련 부분을 파트너사와 제공해드리려 많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윤정원 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윤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및 집단을 모두 공공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국내외 회사를 구분하지 않고, 국내 우수 기술을 가진 회사가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도 공공부문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관련 회사들에 AWS 클라우드를 공급한 다양한 사례를 보건과 교육 분야에 집중해 소개했다.

윤 대표는 “A라는 솔루션이 B라는 국가에서 소개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은 물론, AWS가 글로벌 플랫폼인 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을 드리고 있다”며 “빠른 대응만이 혁신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서울대병원은 경북 문경 연수원 100실을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격리용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때문에 대구 경북 지역 병원과 서울대병원 본부 간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했다. 경증환자 진단 영상 자료는 ‘아마존 S3’에 저장된 후, 서울대병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중앙 모니터링 본부’로 전송된다. 이후 전문 판독이 필요한 경우 대구 경북지역 내의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여 진료가 이뤄진다. 서울대병원은 AWS를 통해 판독을 위한 영상 공유 및 저장 시스템 구축시간을 2개월에서 단 이틀로 단축했으며,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CD나 DVD로 전송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거했다.

부산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지능통신연구실은 AWS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분석해 제공하는 공익성 웹사이트인 ‘코로나 부산’을 개발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감염지역 및 확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감염자 간 종교・연령・성별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시각화 해 보여준다. 현재 세계적인 데이터 공유사이트인 캐글에 제공되고 있다.

인도 헬스케어 스타트업 큐어.ai는 AWS를 활용해 X-레이를 분석해 코로나19 환자를 1분 이내에 고위험, 중간위험 또는 저위험으로 분류하는 머신러닝 기반 솔루션 qXR을 개발했다. 250만 개 이상의 방사선학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했으며, 여기에 코로나19 기능을 추가한 이후, 매주 5천여건의 의심 사례를 파악하며 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40여 곳에 흉부 X-레이 솔루션을 배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원격교육 부분에도 AWS가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다.

경일대학교는 코로나19 위기 시 학생들에게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교내 학습관리시스템(LMS)을 AWS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AWS 파트너인 메가존과 LG CNS의 합작 벤처인 클라우드그램의 지원을 받아 LMS를 AWS로 이전한 뒤 동시 사용자 수가 급증하면 30분 이내에 서버를 확장하는 등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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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이미 AWS를 기반으로 LMS를 구축한 숙명여대 사례도 있다. 덕분에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제공하고, 폭발적인 트래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윤 대표는 “지난 2년동안 있었던 혁신과 클라우드의 활용보다 최근 8개월간 이루어진 클라우드 혁신이 더 많았다”며 “AWS도 우리 고객들도 바로 이런 것들이 클라우드의 힘임을 깨달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