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구멍 뚫린 공항 검색 5년간 실탄·칼 등 17건 기내 반입돼

청주공항이 7건으로 가장 많아, 인천 4건, 김포 3건 등 순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2 10:46

공항 보안 검색에서 칼이나 실탄 등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걸러지지 않고 통과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항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최근 5년간 보안검색 실패에 따른 위험 물품의 기내반입 현황’에 따르면 공항 보안검색 실패는 총 1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는 청주공항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공항 4건, 김포공항 3건, 울산·대구·제주 1건 순이었다.

김포국제공항

연도별로는 2015년에 1건, 2016년 7건, 2018년 2건, 2019년 4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3건 발생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실탄 2건, 공포탄 1건, 칼 7건, 전자 충격기 1건이 보안검색에서 적발되지 않고 기내에 반입됐고 이외에도 신분 확인 미흡으로 타인이 탑승한 사례가 2건, 허가되지 않은 인원이 보호구역에 진입한 사례가 1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2015년에 1건, 2016년에 2건, 2019년에 1건이 발생한 인천공항은 4건 모두 승객이 칼을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을 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매년 보안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으면서도 보안검색 실패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월 제주공항에서 미성년자가 주운 항공권으로 탑승을 하는데도 적발하지 못했고 7월에는 대구공항에서 공포탄을 소지한 승객이 탑승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서는 8월에 미인가자가 보안구역에 들어온 사건도 있었다.

김 의원은 “보안검색이 지속해서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보안검색 실패에 대한 처벌이 너무 관대하다”며 “현실적인 과태료 부과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보안검색 요원 교육을 통해 공항 보안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