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블록체인 기업 5만 개 육박

광둥성 소재 기업 가장 많아

중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기업 수가 5만 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이 인용한 중국 국가 보안 기술 기관 국가컴퓨터네트워크응급기술처리협조센터(CNCERT/CC)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 블록체인 관련 기업 수는 4만829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래 중국에서 블록체인 기업 등록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1만6천개 기업이 등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2019년 들어 블록체인 산업의 냉각이 일어났지만 기업 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전체 블록체인 기업 수에서 지역적으로는 광둥성에 소재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광둥성 소재 기업 수는 2만4천 개에 달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저장성 기업 수는 약 3천 개, 장쑤성 기업 수는 2천 여 개 수준이며 산둥성, 베이징시, 후난성 등 7개 성시 기업 수도 1천 개를 넘었다.

중국 국가인터넷응급센터 로고. /CNCERT 제공

블록체인 기업 수가 가장 많은 광둥성의 경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성(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광둥성 블록체인 및 양자정보 전략적 신흥 산업 클러스터 육성 행동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이 폭발적 성장기를 맞는 가운데 기초 인프라 완비와 애플리케이션 산업군 육성을 위한 세계적인 시범 도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블록체인 등록 기업 수의 33% 가량의 등록 자본금이 0~100만 위안 사이였으며, 48.58%의 기업 등록 자본금이 100만~1천만 위안 사이였다. 1천만 위안 이상 자본금을 등록한 기업은 18% 수준이었다. 1억 위안 이상 자본금을 낸 기업 수도 900개를 넘었다.

업종별로 봤을 땐 블록체인 기업들 중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서비스업으로 등록된 기업이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1만8천 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