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L4급 자율주행시스템 2년 내 상용화

2천여 명 인력이 2014년부터 개발

카테크입력 :2020/10/22 08:12    수정: 2020/10/22 09:15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21일 중국 자동차 전문 언론 처둥시는 화웨이가 자율주행 솔루션을 2022년 1분기 양산 차에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L4급 자율주행시스템(ADS, Autonomous Driving Solution) 솔루션이다.

최근 자동차 전시회에서 화웨이가 ADS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지만 아직 자세한 기능과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화웨이 ADS 솔루션에는 하드웨어상 카메라, 밀리미터파레이더 등이 장착되며, 소프트웨어상 다중 AI 기술과 자체 개발한 라이다 등이 결합해 감지 능력을 갖게 한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보유했으며 세 종류의 센서가 동시에 데이터를 융합할 수 있다.

2022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예상을 앞당긴 상용화 일정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자율주행솔루션 이미지 (사진=처둥시)

이미 자동차 시장 진입은 본격화했다. 최근 자동차용 자체 훙멍 OS를 발표하고 여러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비야디, BAIC, 광치, SAIC, 둥펑, 아우디 등 20여 개 자동차 기업이 화웨이의 훙멍 OS 시스템 생태계에 합류했다.

차량용 OS뿐 아니라 자율주행 솔루션, 라이다, 스마트 좌석 시스템, 충전 모듈 등 관련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자율주행클라우드서비스 '옥토퍼스(Octopus)',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 및 스마트 자율주행 시스템 솔루션 'MDC', 스마트카솔루션 '하이카(HiCar)', 충전 및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엠파워(mPower)' 등 솔루션을 보유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스마트카솔루션BU를 출범하고 자동차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왔다. '자동차를 만들진 않겠다'며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와 부품 생산에만 주력하겠단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처둥시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2014년부터 비밀리에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연구진 규모도 100~200명에서 시작해 최근 2천 여명에 이른다. 이는 중국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연구팀이다. 자율주행 전문가와 관련 전공 박사급, 또 내부 상품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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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주로 20만 위안(약 3400만 원) 이상 고가 차량에 탑재될 ADS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웨이모, 바이두의 아폴로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화웨이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