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폭스바겐, 전기자동차 사업서 '맞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21 16:32

NXP 반도체(이하 NXP)가 폭스바겐과 전기차 사업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구축, 폭스바겐에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21일 커트 시버스 NXP 최고경영자는 이날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NXP 커넥트' 개막 기조연설에서 폭스바겐과의 협업을 발표,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MEB)에 자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NXP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의 주행거리 확장 및 배터리 수명 연장, 안정성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 'MEB '. (사진=NXP)

홀거 맨즈 폭스바겐 AG 차량 에너지 공급 및 고전압 시스템 개발 부문 총괄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전기차 이니셔티브의 첫 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9년까지 최대 75개의 완전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많은 자동차 모델에 확장이 가능하고 기능적으로 안전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배터리의 최대 전력 성능, 주행거리 최적화, 배터리 수명 연장 등을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XP는 그간 소형 전기차(ID3)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형 전기차(ID4,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등에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현재 상위 20대 완성차 업체 중 16개 기업이 NXP의 배터리 관리 솔루션을 자사 설계에 적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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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폭스바겐은 ID 시리즈를 출시하며 45·58·77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다양한 배터리 모델을 제공해 EV 주행의 한계를 확장해왔다. 중형 배터리의 경우, 100킬로와트 직류(kW DC) 급속 충전 모드에서 30분 동안 충전해 최대 26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고, 대형 배터리로는 완충 시 최대 34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NXP 측은 "자동차 업계가 수년간 EV(순수전기차) 개발에 노력해 왔지만 주행거리 연장은 여전히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며 "폭스바겐은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풍부한 옵션을 제공, NXP는 모델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정밀 시스템 레벨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설계를 용이하게 하고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