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빅스비, 구글 클라우드 TPU로 학습속도 18배 빨라져

컴퓨팅입력 :2020/10/21 10:55    수정: 2020/10/22 00:22

삼성전자가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도입해 빅스비 AI 모델의 음성 인식 학습을 고도화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21일 이같이 발표하고, 삼성전자가 클라우드TPU를 통해 빅스비의 AI 모델 학습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18배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빅스비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1억6천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서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지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인식 속도와 학습 결과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트랜스포머  기반 새로운 엔드투엔드 자동음성인식(ASR) 엔진을 개발해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AI 모델의 학습 속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E2E ASR 엔진의 모델 학습에 구글 클라우드 TPU를 도입했다.

클라우드 TPU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해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머신러닝 주문형반도체(ASIC)다. 삼성전자는 딥러닝의 핵심 연산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의 해외 언어 서비스 확장으로 급증한 음성인식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모델 학습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었다. 기존 모델이 약 180시간에 걸쳐 처리했던 학습량을 10시간만에 처리하며 속도를 18배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TPU의 유연한 모델 확장과 구글 클라우드의 적극적인 AI 기술 지원으로 빅스비 서비스 품질을 더욱 고도화했다. 클라우드 TPU는 단일 팟(Pod)에서 최대 2048개의 연산 노드까지 확장해 E2E ASR 엔진의 학습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작업 부하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구글 클라우드 전문가의 긴밀한 지원과 협력 또한 삼성전자가 증가한 데이터 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였다.

관련기사

우경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TPU를 활용하여 빅스비의 모델 학습 단계를 빠르고 확장성 있는 구조로 성공적으로 바꿨다”며 “빅스비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구글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인프라, 솔루션, 전문역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