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수돗물 유충 발생…환경부 총력 대응

환경부 장관, 제주도와 영상회의…유충 대응상황 긴급점검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1 09:02    수정: 2020/10/21 09:41

환경부는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21일 오전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로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유충 확산 차단 조치 및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주택에서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된 후 공급계통 전반에 걸쳐 유충 발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귀동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 및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유충을 발견했다. 환경부는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맨왼쪽)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영산강유역환경청 및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과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 유충 관련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해 유충 확산 차단 조치와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정정수장(시설용량 2만5천톤/일)은 급속여과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지난 7월 점검 시 여과지 시료 채취 후 유충 서식 여부를 확인할 당시에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20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에서 구성·운영하고 있는 유충 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도에 파견, 제주도와 함께 발생원인 조사와 확산 방지, 모니터링 방법 등 대책을 논의했다.

역학조사반은 상황종료 시까지 활동하며 유충 발생원인, 발생원 차단, 공급계통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21일에는 7월 인천 수돗물 유충 발생 시 활동한 전문가 3명을 추가 지원, 총 23명이 정밀역학조사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재까지 유충 발생 세대는 2세대이지만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2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을 현장수습조정관으로 파견해 문제 해결에 총력 지원한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수돗물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함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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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9월에 발표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환경부와 제주도 홈페이지에 온라인 수돗물 민원신고 전용창구를 개설, 유충 민원을 접수·처리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유충이 발견되면 직접 음용을 자제하고 상수도본부나 상하수도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