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R·VR 플랫폼, 내년 가입자 1천만명 규모로 키운다”

가입자 기반 확보 후 사업화 추진…플랫폼 기반 B2B 사업 모델 검토

방송/통신입력 :2020/10/20 15:40    수정: 2020/10/20 15:40

“현재 300만명 수준인 ‘점프 AR·VR’의 가입자를 내년까지 1천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비즈니스모델은 가입자 목표를 달성한 이후 고민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20일 AR·VR 사업 방향을 소개하기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AR·VR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이후 서비스를 활용한 수익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이다.

유영상 사업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플랫폼인 점프 AR·VR로 수익화를 고민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일차적인 목표는 가입자 목표인 1천만명을 내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홍보모델이 스마트폰으로 실제 고양이와 AR 동물을 함께 촬영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AR·VR 사업 전략으로 VR 스튜디오의 제작 역량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 제작’과 자체 제작한 콘텐츠 기반의 ‘점프 AR·VR 서비스 강화’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엔터테인먼트·광고·스포츠·교육 분야 기업이 원하는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은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플랫폼인 ‘점프 AR·VR’로는 즉각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현재 점프 AR·VR 서비스는 전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AR·VR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이후, B2B나 B2B2C 모델을 활용해 사업화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단장은 “당장 점프 AR·VR을 유료화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사업화를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이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이용료를 받는 형식은 아니고 B2B나 B2B2C로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가 온라인 간담회에서 가상 공간 속에 3D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5G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내년 가입자 목표인 1천만명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 파트너사와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담당은 “우선 플랫폼이 AR·VR 콘텐츠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여러 분야 제휴업체와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번지면서 엔터테인먼트·광고·스포츠·교육 분야 기업은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고, 이 과정에서 SK텔레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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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이 높아진 점프 AR·VR로 글로벌 수출을 타진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첫 대상은 홍콩이다. SK텔레콤은 홍콩 1위 통신기업 PCCW 그룹과 제휴를 맺고 연내 현지에 점프 AR·VR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콩 이후에는 동남아·미국·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유영상 대표는 “홍콩은 시장이 작지만, 올해 5G가 시작되면서 AR·VR에 많은 관심을 갖는 나라인 만큼, 우선적으로 현지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SK텔레콤과 글로벌 로밍 얼라이언스를 맺고 있는 동남아 통신사인 싱텔, 유럽의 DT, 미국의 티모바일 등과도 (점프 AR·VR 서비스 수출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