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한국판 뉴딜 힘 보태

데이터·인력·규제 등 기업의 디지털 자본 확충 지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0/19 17:42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석영철)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하는 데 필요한 산업 데이터·신기술 실증·규제 혁신·전문인력 등 다양한 여건을 기업 친화적으로 구축해 디지털 기술 기반 산업 혁신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다.

KIAT는 포스트코로나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지난 8월부터 가동한 ▲포스트코로나 ▲뉴딜 ▲일자리 ▲혁신행정 등 4개 분과로 운영한 혁신 TF에서 이 같은 계획을 도출했다.

KIAT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사무실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KIAT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평가관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KIAT는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민간 위원 23명이 참여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

TF장을 맡은 석영철 KIAT 원장은 “코로나19로 기업이 투자와 인력을 감축하는 등 민간 혁신 동력이 하락 중이고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이행에 공공 부문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국정 기조에 맞춰 KIAT 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신규 사업 기획에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KIAT 혁신 TF는 기업에 필요한 디지털 SOC 조성 방식으로 ▲산업 데이터 활용도 제고 ▲제조공정 디지털화 촉진 ▲규제 프리 생태계 조성 ▲디지털 엔지니어 육성 등을 제시했다.

KIAT는 우선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만큼 산업계의 데이터 활용도 높이기에 나선다.

주요 업종별로 산업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상에 활용할 수 있게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유통회사 상품 정보를 규격·표준화한 DB로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물류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공공기술정보 플랫폼(NTB)과 연구장비정보 플랫폼(e-Tube), 소재은행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한다.

디지털 제조 관련 테스트베드 시설도 확충해 디지털 신기술을 실험·검증해보려는 기업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융합형 부품 개발과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실험실이나 5G 통신 환경에서 자율주행이나 첨단 제조 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이 대표적이다.

소재부품장비 설계·개발, 신뢰성 향상 성능평가 등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활용도 확대한다.

디지털 산업혁신 전용 펀드도 올해 8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공정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규제 걱정 없이 디지털 기술과 신산업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

규제 프리존 안에서는 자율주행차, 수소차, 무인선박 등 디지털 신산업 활성화를 유도해 그린 뉴딜 지원에 나선다.

또 시장과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사업 재편을 계획하는 기업에는 연구개발(R&D)과 세제 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KIAT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을 거두려면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들이 디지털 리터리시(디지털 기술을 다루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를 갖춰야 한다고 보고 AI 전문 인력양성을 확대한다.

석박사 고급인력뿐만 아니라 재직자나 퇴직자가 AI 기술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게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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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는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최소 1천명의 디지털 엔지니어를 양성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영철 원장은 “지금까지 디지털 기술 도입의 목적이 주로 비용 절감이었다면 앞으로는 안전 및 위기관리가 부각될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급격한 디지털화에 기업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한국판 뉴딜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