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한국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만든다

3세대 연료전지 설비 구축에 724억원 투입…2024년 양산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0/10/19 19:02

두산퓨얼셀이 '한국형 고효율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개발에 나선다.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국산화해 오는 2024년부터 국내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 원천기술에 더해, 3세대 연료전지로 손꼽히는 SOFC 개발 기술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19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한국형 SOFC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발전용 SOFC 셀·스택 제조라인과 SOFC 시스템 조립라인 구축에 2023년 말까지 72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는 전력 효율이 매우 우수하다. 두산퓨얼셀은 타 제품에 비해 약 200℃ 가량 낮은 620℃에서 작동하면서 전력 효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개선된 SOFC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두산퓨얼셀 익산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300메가와트(MW) 규모인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580MW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회사는 2023년 매출 목표를 1조원에서 1조5천000억 원으로 50% 상향했다.

영국 SOFC 기술업체인 세레스파워와 기술 협력에도 나선다. 이날 두산퓨얼셀은 세레스파워와 SOFC 기술 협약을 체결, 셀·스택 양산기술과 생산설비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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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엔 수소연료전지 생산라인 증설 등을 위해 3천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이를 통해 63메가와트(MW) 규모의 전북 익산공장 생산 규모를 260MW까지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는 "한국형 고효율 SOFC를 개발해 연료전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수소사회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