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국내 초도 물량 비상…품귀현상 불가피

업계 "빠른 출시 일정 탓에 전작 비해 초도 물량 부족"

방송/통신입력 :2020/10/19 16:16    수정: 2020/10/20 09:11

올 하반기 기대작인 ‘아이폰12’가 출시 초반 품귀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 풀리는 아이폰12 초도 물량에 비해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월등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출시 예정인 ‘아이폰12’의 초도물량이 전작에 비해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전작에 비해 초도물량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품 출시 초반 완판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아이폰12는 애플이 내놓는 첫 5G 폰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12가 올해 전 세계에서 7천500만~8천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11의 한해 판매량인 7천40만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아이폰12.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다. 온·오프라인 유통점은 아이폰12의 사전예약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체적인 사은품을 앞세워 예약을 받는 등 가입자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부족한 초도물량의 배경으로는 전례없이 빠른 제품의 출시가 꼽힌다. 우리나라는 1.5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오는 30일 아이폰12가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한 지 약 18일 만이다.

지난해 아이폰11은 제품 공개 후 국내 출시까지 약 46일, 2018년 아이폰X 약 52일이 걸렸다는 점을 떠올리면, 아이폰12의 국내 출시 일정은 크게 단축된 셈이다. 업계는 국내 제품 출시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생산된 제품의 대수가 적고 자연스레 국내 배정된 물량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아이폰12의 품귀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작의 경우 일부 인기 모델만 물량 부족 현상을 겪었던 데 비해, 아이폰12는 전 모델이 품귀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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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2의 국내 출시가 기종에 따라 오는 30일과 다음 달 각각 나눠 출시될 예정이지만, 초도 물량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품귀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전 예약 단계부터 수 분 만에 초도물량이 동나는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아이폰12는 오는 23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우선 출시되는 모델은 아이폰12 모델과 아이폰12 프로 모델 2종이다. 출고가는 128GB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폰12 116만원 ▲아이폰12 프로 135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