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맥세이프’, 5G 뛰어넘는 멋진 기능”

최대 15W 전력 효율적 제공…액세서리도 자유롭게 활용

홈&모바일입력 :2020/10/19 13:15    수정: 2020/10/19 15:08

애플이 아이폰12에서 처음 선보인 ‘맥세이프’가 5G를 뛰어넘는 멋진 기능이 될 것이라고 IT매체 씨넷이 최근 보도했다.

맥세이프는 최대 15W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무선 충전 시 충전 패드에 놓을 위치를 맞추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해 준다. 또,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액세서리를 아이폰 뒷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12에서 처음 도입된 맥 세이프 기능 (사진=애플)

시장조사업체 IDC 분석가 라몬 라마스(Ramon Llamas)는 맥세이프에 대해 "더 이상 최적의 지점이 어디인지 추측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맥세이프는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씨넷은 맥세이프가 과거 모토로라가 ‘모토 z’에 끼워서 사용하는 추가 액세서리 ‘모토모드’와 안드로이드 창업자 앤디 루빈이 만든 에센셜 PH-1의 모듈식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모듈식 스마트폰을 연상시킨다고 밝혔다.

물론, 이 두 스마트폰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의 충분한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에션셜의 경우 완전히 실패했다. 하지만, 애플의 시장 규모는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씨넷은 내다봤다.

“애플, 모듈식 액세서리 시장 대중화 시킬 것”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내년에 1억8천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높은 아이폰 판매량은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맥세이프 액세서리에 관심을 가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무선 충전 스탠드를 기본으로 부착식 게임 컨트롤러, 카메라 그립, 셀카봉, 무천 충전 배터리 팩 등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아이폰12와 맥세이프 케이스, 슬리브를 조합한 예.

애플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사장 데니즈 데오만(Deniz Teoman)은 지난 주 아이폰 발표 행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맥세이프를 사용해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혁신적인 방법을 보는 것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애플은 모바일 결제에서 무선 충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을 대중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때문에 모토로라와 에센셜이 하지 못했던 자석 부착식 모듈화 액세서리의 개념을 애플이 대중화 시킬 수도 있다고 씨넷은 전망했다.

사진=페이턴틀리 애플

특허 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맥세이프 기능을 도입한 추가 배터리와 에어팟 충전 기능이 있는 아이폰 케이스 특허를 등록했다. 물론, 이런 특허가 항상 제품으로 출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제품 방향이 어디로 향할 지 보여준다.

벨킨도 아이폰12, 애플워치, 에어팟을 한꺼번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스탠드 맥세이프 액세서리를 공개했다

구글 ‘아라’ 프로젝트, LG ‘G5’ 등 모듈식 스마트폰의 꿈

맥세이프는 예전 구글의 조립식폰 프로젝트 ‘아라’를 떠오르게 한다. 모듈식 스마트폰은 한 때 스마트폰의 혁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LG전자는 2016년 기기 하단을 서랍처럼 당겨 하이파이 스피커나 카메라 등 다른 모듈을 교체 할 수 있는 ‘G5’를 선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글 아라 프로젝트는 종료되고, 모듈식 스마트폰들은 자취를 감췄다.

시장 조사업체인 테크스포넨시얼(Techsponential)의 분석가 애비 그린가트는 "더 큰 문제는 완전 모듈식 설계가 소비자보다 엔지니어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고도로 발전된 제품이며, 사람들은 나중에 어설프게 고칠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닌, 현재 자신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주는 최상의 휴대폰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2019년 Z3 LTE 모델에 5G 모델을 장착해 사용하는 모토로라 모드를 선보였다. (사진=씨넷)

모토로라는 2019년 '모토Z3' LTE모델에 '모토모드'란 5G 모듈을 장착하는 형태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때문에 모토모드가 없는 스마트폰은 완전치 않은 제품으로 느껴지기도 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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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아이폰12에 완벽한 제품을 제공하며 액세서리를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이를 개선했다고 씨넷은 평가했다. 그린가트는 "맥세이프는 단순성면에서 훌륭하다”고 밝혔다.

벨킨의 수석 부사장 스티브 맬러니는 맥세이프의 출현을 액세서리 시장의 "변형의 시기"라고 부르며, 업계에서 다양한 부착 액세서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게임을 바꾼다"고 밝혔다.